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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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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극단성과 성에 대한 탐닉으로 안티팬을 누구못지않게 확보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

세간의 평이 어떠하든, 그는 우리나라에서 보다 외국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그가 보여주는 이 세상의 해석에 대한 독창성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그의 영화를 통해서 이 세상에 새로운 CONCEPT을 전해줍니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했다가는 전문가 집단에서 덜 떨어진 놈이라는 소리 듣는다는  선배의 지적을 기쁘게 받아들여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보곤 합니다.

최근 큰 논란을 일으킨 영화 <뫼비우스>를 힘들여 보았습니다. 쉽게 이렇게 한마디로 말할 수 있네요.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에서 놓친게 있습니다. 바로 ‘관계’입니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가족은 무엇인가

욕망은 무엇인가 성기는 무엇인가.

가족 욕망 성기는 애초에 하나일 것이다

내가 아버지고 어머니가 나고 어머니가 아버지다

애초 인간은 욕망으로 태어나고

욕망으로 나를 복제한다

그렇게 우린 뫼비우스 띠처럼 하나로 연결된 것이고

결국 내가 나를 질투하고 증오하며 사랑한다.’

성, 고통, 가족이 모두 하나라는, 한뿌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받아들이기 힘겨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남편(조재현)의 외도에 증오심에 차 있던 아내(이은우)는

남편에 대한 복수로 남편의 성기를 자르려다 실패하자 아들(서영주)의 성기를 자릅니다. 이 설정이 왜 필요했을까 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알았습니다. 이은우는 자른 성기를 입에 넣습니다. 예, 남편의 헛된 욕망을 잘근잘근 씹어 삼키겠다는 거지요. 조재현은 자신 때문에 불행해진 아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그래서 성기 이식을 인터넷을 통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성의 만족감을 돌멩이로 자신의 발등을 피가 나도록 긁어서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자신도 하고, 아들에게도 돌멩이를 선물합니다. 고통과 쾌락이 한 축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던 거지요. 이 중요한 설정에 김기덕 감독이 잘못 해석한것이 있습니다.

성이 자신만의 쾌감을 얻는 것으로 만족감을 얻는다는 인식입니다..

 섹스는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을 위하는 것이라면 돌멩이의 유효성은 적절합니다. 하지만 섹스는 상대가 있어야 함을 전제로 했을때 만족감이 보장됩니다. 그(그녀)와 관계를 나누는 것이 기쁨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만드시고 여자를 만들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세기 2장 18절)

아담 혼자사는 것이 좋지 않다면, 왜 여자를 만들어줍니까? 그냥 돌멩이를 주면 되지요.

성기가 없는 사람은 사정의 쾌감을 갖지 못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관계의 단절 때문에 외로운 겁니다.

김기덕 감독은 섹스를 단순하게 혼자만의 쾌락을 위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지는 모든 사건(아들과 근친상간을 시도하는 엄마- 이것이 성기 숭배사상이라하더군요. 조재현의 성기를 아들에게 이식했다고,...남편의 아내 살해후 자살등)은 설자리를 잃습니다.

김기덕감독이 이렇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놓친 것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유아독존적 행태에서 이미 예고된 것이니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무릇 모든 예술작품은 그걸 표현하는 사람이 그대로 실립니다. 바로 작품은 자기 드러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