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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안녕하세요.  저는 장년1진 주일5목장에 속한 17기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우선은 두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서 마음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서 정창진 집사님, 김환희 집사님등의 글들을 보면서 댓글을 다신 분들의 의견들도 다수 보았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정창진 집사님의 글에 동의하구요,  김환희 집사님께서 그분들을 돕기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교회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몇몇분들이 교회가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삼일교회 구성원내에서도 다른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하고, 그냥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에 대해서 기도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 교회에서 할일이 아닌가? 라고 한정을 지어주시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진정 유가족분들에게 기도와 위로만이 전부일까요? 

그분들이 일관되게 주장하시는것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입니다.
그럼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서울광장에 가서 모여 집회를 하고 안하고는 구성원들간의 의견이 다르니 넘어가더라도
최소한 매주 예배광고 시간에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서명이 진행중이라는 광고라도 해줄 수 있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홈페이지에 작은 배너라도 만들어서 함께 추모하는것은 안되는 일일까요?
삼일교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라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의 공의, 잊혀지면 안될 일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일깨우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주고 관심을 가지는 일이..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이번주에 예배를 드리고 나오면서 아내가 세월호 관련해서 서명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부스에서 한것이 아니라 서명서를 들고 다시시는 분께서 말씀해주셔서 서명을 했다고 했습니다. 근데, 교회의 다수분들이 관심이 있으신건지 없으신건지, 서명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동의를 해서 서명을 하고 안하고는 구성원들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서명이 진행중이라는 내용은 조금은 적극적으로 알려주실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보기엔 교회에서 서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습니다.
주일예배 후 광고때에 잠깐이라도  세월호 사고 관련 서명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영상으로 제작된 광고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파워포인트 형식을 취해서라도 광고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사고가..그리고 이 일들이 우리교회와 구성원들에게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요?
교회를 떠나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민의 종복으로 세움을 입은 이들은 국민들을 지키고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도록 지키는 것이 국가 본연의 임무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눈앞에서 죽어가는 어린 학생들과 어린아이, 어른들을 보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수장시켰기 때문에 충격적입니다.

우리 삼일교회 아이들이 세월호에 있었다고 해도 우리교회의 자세가 지금과 같았을까요?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이 사고가 우리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요?

 

  • ?
    길소영 2014.05.27 20:07
    유가족이 가장 원하는 것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이라고 일관되게 국민들에게 호소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고 팠는데 마침 교회앞에서 서명을 받길래 기쁜 마음으로 동참 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봤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교회의 본질이 아니다,, 사회활동? 은 교회 밖에 나가서 해라,,"
    라고 하시지 않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눈물 흘리고, 손 잡아 주셨을거라고 확신합니다
  • ?
    한영기 2014.05.27 23:24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교회에도 안산에 사시는 성도들이 있는걸로 아는데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겠구요.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 하나님의 교회에서조차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거나 교회가 할일이 맞냐는 말이 나오는 건 정말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물론, 우리교회는 적극적인 광고나 독려는 조심스러웠습니다만,
    물심양면으로 조용히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게다가 천명도 넘는 분들이 서명에 동참해주셨죠.
    그리고 안하신 분들도 아마 다른 기회에 다른 곳에서 참여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도 서명받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