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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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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배 드리다 나왔습니다. 콘서트인지 예배인지 도통 분간이 되지 않더군요.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요? 목회자님중에 한분께서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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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종욱목사 2013.04.13 15:37
    철야예배 오셨다가 예배진행방식에 부담을 느끼셨다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형제님의 부담스러운 마음이 조금이라도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씁니다.

    1. 삼일교회 금요철야예배는 형식이 정해져 있는 예배(예를 들어, 주일 낮예배 또는 수요예배 등)와 달리, 기도회 성격을 가진 집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여 집회 특성상 진행방식이 다른 예배에 비해 내용이나 순서가 가변적이며 자유로운 측면이 있죠.

    2. ‘금요철야예배(집회) 때 조명 사용은 적절한가?’ 하는 것이 형제님께서 지적하시는 요점인 것 같군요. 개인취향이나 생각에 따라 문제로 인식될 수도 있겠지만, 조명 사용 자체가 비성경적이거나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조명자체가 예배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든지 아니면 다수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킨다면 조명 사용에 대해 논의할 수는 있겠죠. 이것은 비단 조명뿐만 아니라 악기, 의상, 무대장식, 심지어 사람까지 모든 것이 다 해당되겠죠. 예배를 방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죠.

    3. 현재 삼일교회 철야예배는 크게 3개의 프레임, 찬양, 말씀,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반부에 진행되는 찬양시간은 우리의 모든 것(그것 자체가 악하지 않는 한)을 다 동원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것은 시편 150편에서 시인이 고백하는 그 말씀의 정신과 일치한다고 봅니다. 만약 그 당시에 지금의 조명시설이 있었다면 ‘모든 조명을 활용하여 찬양(예배)하라’라고 했을 것입니다. 모든 문화 위에 계신 하나님은 마땅히 그것을 다스리시고 또한 그것을 통해 영광을 받으셔야 할 분이시기 때문이죠.

    4. 예배의 근본목적은 하나이지만 예배의 형식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또 예배의 형식에 따라 내용이나 구성방식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의 금요철야예배 찬양시간은 예전에 있었던 목요찬양예배 컨셉을 그대로 접목한 것입니다. 목요찬양예배 때 조명을 포함한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했죠. 어쩌면 이런 분위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다소간 심적 부담이 있을 수 있을 듯합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조명 사용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바른 이해를 통해 그것으로부터 자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도자나 참여자가 일면 조심해야 할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조명 사용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5. 형제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좋겠군요. 혹 더 도움이 필요하시면, 게시판 보다는 담당 진장님께 직접 요청하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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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충한강도사 2013.04.13 16:39
    강종욱 목사님께서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예배 찬양사역 실무자로써 이 부분에 설명을 드려야 할꺼 같아 글을 남김니다.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POP팀의 입장에서 늘 두 가지의 고민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우신 우리 하나님께 어떻게하면 합당한 영광을 온전히 올려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다른 하나는 예배에 나오는 성도님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올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힙니다.

    늘 이 두가지를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악기와 도구로도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우심과 위대하심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명도 악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악기를 사용하듯이 더 잘 쓰여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건강하고 영향력 있는 교회나 단체에서도 조명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교회 또한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명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정하면서 예배드리고 있는 귀한 봉사자들이 계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배하는 마음으로 수고해 주시는 귀한 분들 입니다.

    한 가지 더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예배를 드리면서 내가 은혜 받는 것에만 너무 치중하기 이전에 먼저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고 있는지에 집중하는 예배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배는 내가 은혜받고 내가 감동을 받는 것에 집중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이 맘에 들고 내가 무엇이 맘에 들지 않는다보다는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 무엇과 그 누구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귀한 분임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예배를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느 누구도 예배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입니다.
    형제님께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팀이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헌신을 귀하게 여겨주시고 부족한 것이 있고 미흡하더라도 사랑으로 봐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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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명 2013.04.14 18:17
    1. 글쓴이님은 저처럼 시각적으로 화려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인가 보네요. 저같은 경우, 화려한 조명이 안 보이는 곳에서 예배드립니다. 그게 맘이 편하거든요. 목사님 말씀대로 예배형식이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데 제가 못 따라가는데ㅋ, 나름의 적응 방법으로 예배드릴려고 합니다.
    2. 하지만, 위의 강도사님 댓글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는 조명 사용과 예배가 콘서트 같다고 느낌만을 이야기하셨는데, 은혜받는것에 치중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습니다.
    3. 개인적인 의견으로, 성도로써 예배 형식에 대해 안타까운 것은 찬양 인도자와 설교자가 분리되어 예배의 전체적인 흐름이 전체적으로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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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영 2013.04.14 22:44
    성도들이 금요철야예배에 왜 나오는지를 먼저 잘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기도하고 싶어서입니다.
    금요철야예배가 있는 이유도 성도들이 더 깊은 기도, 더 집중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아닌가요?
    그런데 조명의 사용은 그러한 목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 평일 밤에도 성도들은 피곤한 상태인데
    일주일을 보내고 난 후 금요일 밤.. 성도들은 육체적으로도 지쳐있는 상태이고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도 더 간절한 상태일 겁니다.

    이런 성도들에게 화려하고 알록달록하며 자꾸 바뀌는 조명은 솔직히 피곤합니다.
    시선이 분산되고 어쩔 수 없이 자꾸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찬양할 때 찬양의 메시지에도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개인적인 성향이긴 합니다만..
    저는 찬양에 대해서만큼은 곡 이상으로 가사를 중요하게 여겨서
    찬양할 때 그 내용을 치열하게 생각하며 내가 입으로만 노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 마음은 어떤지, 내 생활은 그러한지 돌아봅니다.
    그저 따라 부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찬양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조명은 제게는 분명히 큰 방해가 됩니다.

    금요철야예배가 기도회 형식이기 때문에 순서나 내용이 가변적일 수 있다는 말씀 이해가 됩니다.
    필요에 따라 성도들의 마음을 깨울 수 있는 순서들이 종종 추가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하지만 조명은 순서, 내용과는 거리가 있는 시각적인 것이 아닌가요?

    무대 자체를 꾸미거나 무대에 선 사람들을 밝히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으면 하고
    젊은이예배나 공연적 특성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는 특별한 예배에 사용되는 정도였으면 합니다.

    금요철야예배는 불쑥 언제 가더라도 그대로인 포근한 고향집 같았으면... 하며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부르짖고, 또 각자의 마음을 주님께 토로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명 사용이 신학적으로, 예배의 형식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에 대해선
    신학적 지식이 부족한 저로서는 그렇구나.. 하고 수긍이 됩니다만

    '그래서 조명이 금요철야예배에 유익한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는 긍정적인 답을 찾을 수 없어 이렇게 긴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을 비롯하여 예배담당 교역자님들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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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민 2013.04.15 09:59
    저는 목찬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지금도 알아가고 있지만 목찬때 갑작스런 감격과 감사함과 죄송함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콘서트 같은 찬양예배에 저도 불편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 안에서 기쁨이 있고 그로 인해 감사하며 또 주님을 바라볼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지체가 같지 않고 모두 다르다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예배의 형식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 다를 것입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주를 예배하는 것을 연습하다고 생각하는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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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진 2013.04.15 13:01
    조심스럽게 댓글 답니다.... 형제님처럼 조명이 약간 불편하신 분들도 있으시라 생각해요. 또, 다른 자매님의 댓글에서처럼 금요일 업무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왔는데, 좀 조용한 분위기에서 정신적 쉼, 재충전을 가지고 싶고, 그래서 조명이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있으실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지쳐서 왔다가도 앞에서 신나서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율동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거기에 동화되는 것 같아요. 어느새 피곤함,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잊혀지면서 그 시간만이라도 모든 걸 다 잊고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어서요. 조명이 적당히 어두우니 집중도 더 잘되는 것 같구요. 이건 개인적인 성향인 것 같아요.

    작년 6월 예배를 마지막으로 목요찬양예배가 중단되었는데, 요즈음 젊은이예배와 금요철야 찬양시간에는 마치 목요찬양예배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목찬이 그립습니다... 권충한 강도사님, POP로 섬겨주시는 자매, 형제님들 힘내셨음 좋겠어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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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욱 2013.04.16 02:51
    조명실무자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먼저 우리 조명팀은 성도들이 예배드릴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함이 제 1의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본래 조명의 역할이 있는듯 없는듯 무대를 돋보이게 하여 관객이 공연에 몰입하게 하는 것인데 단 한 명의 성도라도 예배드릴 때 불편을 겪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앞으로 이 점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윗 분께서 지적했듯이 저 또한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없다 하더라도 일부 성도가 그로 인해 예배를 온전히 드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성도들이 큰 불편함 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우리 조명팀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도 불편하시다면 책임자 분들과 상의하여 안하는 쪽으로 하죠 뭐~ㅎ

    하지만 콘서트 같은 형식의 예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와 배려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용히 기도하고 말씀 들으며 하나님께 예배하러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목요찬양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찬양하며 하나님을 만나러 오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목요찬양의 형식 일부를 금요철야에 접목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를 따지기 보단 지체들의 다름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난 불편해 그러니 필요 없어'가 아니라 '나는 이러한 분위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내 옆에 있는 지체는 이렇게 하나님을 만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지체들의 다름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조명팀 역시 실력도 부족하고 실수도 많지만 이런 부족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기쁨과 감사함으로 섬기고 있으니 우리 삼일 교회 지체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접목시키지 말고 차라리 예전처럼 따로따로 분리해서 드리면 될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피오피나 조명에 많이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일꾼들이 턱없이 부족해서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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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형석 2013.04.22 14:45
    개인이 예배중에 조명으로 인해서 힘들다는 건의사항이 왜 성경/신학등을 근거로 훈계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그런 논리라면, 안 쓰는 것도 성경/신학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것이겠죠?

    저도 이런 조명/연기 등 인위적인 분위기 조성 때문에 오히려 예배 드리기 불편합니다.
    단지 익숙하지 않거나, 세상적인 느낌이라서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건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