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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드라마 제작팀이 구성되면,
같이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깁니다.
조금전에 연출로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 김영진이 예수쟁이 인 까닭에 드라마할 때마다 주제로 삼는 성경귀절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두 귀절입니다.
요한복음 19장26,27절
26.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한1서 4: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이걸 고른이유는 이러합니다.
처음 귀절은 이제는  혈연이 아닌 관계로 맺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구요
뒤 귀절은 당연히 인간이 나눠야 할 사랑을 잘 나타내서입니다.
이걸 읽으시는 분들이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강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바램은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새로운 공동체가 가능한 사회-더구나 요즘 우리는 다문화시대가 되었으니까요-가 가능해지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수 있기를, 그리고 참다운 사랑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이뤄보자는 마음을 가지신다면,
좀 다른 드라마로 완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참으로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대본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다른 몇몇 분도 그런 의견을 주셨습니다.
왜 눈물이 났을까요?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 때 눈물 또는 감동의 코드하면 몇 개의 공식이 있습니다.
1. 사회적 약자나 덜 갖춘 사람의 시련 극복이야기.
2. 상대를 향한 큰 희생보이기.
3. 사랑하는 사이에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얻어내는 멜로라인.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위 3가지 중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 걸까요?
한참 그리고 며칠을 생각했습니다.
조금 감이 잡힙니다.
바로 창조질서의 회복입니다.
관계의 회복입니다. 
대본중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여주인공 수경이 시 어머니에게 하는 말입니다.

수경     저라는 존재가...우리 서윤이나 초록이, 그 애들이 주저앉고 싶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 수만 있다면...그것만으로도 제가 지금을 견뎌야 할 이유는 충분하단 생각이 들어요...그러니까 어머님...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서윤 아빠...제가 지치지 않고...잘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해를 돕기 위해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수경은 남편 진우가 자신도 모르게 초록이라는 아이를 호적에 입적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진우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지요.
알고보니 초록은 진우가 수경과 결혼전 사귀었던 은형이라는 여자의 아이랍니다. 그런데 은형은 췌장암으로 이미 죽었습니다. 그럼 초록이 진우의 친자여서 자신의 아들로 입적을 한 것일까요?  

검사를 해보니,,,,,, 
초록이가 진우의 친자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경이가 초록이를 아들로 받아들일 이유가 전혀 없지요. 혈연에 의한 가족관계에 수경이는 매여있습니다.
-여기까지 드라마는 수경이가 초록이를 어찌할까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됩니다.
그런데 초록이와 지내다 보니, 수경은 초록이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가 같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엄마 은형을 잃고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네에 와보니 아버지는 식물인간, 그리고 그 아버지의 아내인 수경과 또다른 딸인 서윤은 초록이를 노골적으로 못마땅해 합니다.
철저히  초록은 이 세상에 혼자로 남은 거지요.
수경은 자신이 의지하고 살던 남편이 생사가 불명확한 상태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철저히 수경도 이세상에 혼자로 남았습니다.
수경은 혼자 남은 사람끼리 갖는 동류의식을 갖습니다.
그리고 초록이를 아들로 받아들입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잠언11장 25절)


혈연을 뛰어넘는,
관계에 의한 가족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관계의 회복이야 말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이 아닐른지요....
창조질서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세상 아니었을까요?
서로 선한 관계로 맺어져있는 세상 아닐까요?

수경이가 초등학교 교사여서 학생중에 다문화 가족의 형제가 서로 사랑하며 지내는 장면을 넣었었는데, 작위성의  냄새가 가득해 빼버렸습니다.

주인공 캐스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내가 따라야 할 본질은 드라마의 본질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질이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 본질을 제대로 표현해줄 연기자를 하나님은 선정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지금 기도하는 것은
그저 사전에 이리저리 궁리하며 신이나서 준비하는 드라마 제작 열정이 현장에서 꺼지지 않기를
현장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비겁하게 저 스스로가  슬슬 포기 하지 않는 강건함을 갖게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고린도전서 16:13)
저는 남자답다라는 것에 어울리지 않는 듯 하여
하나님의 자녀답게로 바꿔 외우고 있습니다.

 모두들 강건하십시오.

  • ?
    김성수 2014.06.03 11:50
    김영진 감독님!!
    98년도에 K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야망의전설'이 바로 감독님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겁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야망의전설은 정말 전설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시청율이 50%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그 드라마를 두달 정도 챙겨보다가 군입대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마지막회에서 유동근씨의 죽음 앞에 형을 부르짖으며 펼치던 최수종씨의 눈물 연기와 연출은 명장면중에 하나였습니다.

    가끔 교회에서 휠체어 타고 지나가시는 감독님을 보면 인사 한번 드려야지 생각만 했을뿐 용기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비록 이제는 현역에서 뛰지 못하셔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시는 감독님의 열정은 충분히 도전이 되며 본받고 있습니다. 묵묵히 응원드리며 오늘도 힘내십시오..
  • ?
    김영진 2014.06.03 12:23
    감사합니다. 요새도 재활치료를 받으러 다니는데, 실습학생들에게는 <야망의전설>촬영하다가 다쳤다고 하면 깜박 속지요.ㅎㅎㅎ
    참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현재도 들지요. 장애라는 것이 익숙해지기는 참 어려운 듯 합니다.
    언제든 교회에서 뵈면 아는 체 하여 주셔요. 전설이 되어 만나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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