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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국내선교 준비팀으로 수고하시는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또한, 선교 대원들의 식사를 준비하시는 모든 섬김이들께 진심으로 무척 감사드립니다.

 

제가 건의 드리고자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식사 잔반 벌금 관련해서 건의 드립니다.

 

보통 선교지 본부교회 식당에서 식사 후

잔반을 남기면 1000원을 벌금으로 받습니다.

잔반이 많으면 2000원, 3000원도 받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천원, 이천원.. 큰 돈은 아니지만,

선교 대원들이 그것때문에 시험에 든다는 것입니다.

 

남기고 싶어서 남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먹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남기는 상황에서

꼭 벌금을 받아야할까요?

 

만약에 꼭 받아야 한다면,

그렇다면, 배식을 할 때 100% 자율 배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게 타당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먹을 만큼만 떠 가면 되니까요.

 

근데, 실제 선교지에서는 많은 사람이 식사를 해야하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물도 떠 주는 대로 가져가고

반찬도 떠 주는 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일일이 "너무 많아요. 김치는 두젓가락 덜어주시고, 오뎅은 한젓가락 덜어주시고, 김은 2장 빼 주시고, 국물은 200CC만 주세요. 라고 하며 받아가면 안 남길 수 있겠죠.)

그치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뒷 사람 기다리는 압박감때문에 그런 요구는 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밥의 양 정도만 조절하고 나머지는 그런대로 받아와서 먹습니다.

 

부득이하게 약간의 잔반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죠.

 

그런데

식사때마다 잔반 남겼다고

벌금 천원을 받아갑니다.

 

시험에 들게 되죠.

은혜도 떨어지고...

아침 저녁으로요. ㅠㅠ

 

벌금을 없애던지 방식을 조금 바꿨으면 합니다.

그냥 양심에 맡기고 자율로 내도록 하거나 부득이한 약간의 잔반은 넘어가는 등등의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시험에 들 사람은 안 내고 양심에 걸리는 사람은 내거나

그래도 꼭 시험에 들든지 말든지 전부에게 꼭 벌금을 받아내야겠다면,

"벌금1000원"이라는 용어보다는 "잔반처리비용 실비100g당 100원의 부담금을 내 주세요."

이런식으로 하더라도 충분히 일부러 반찬을 남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준비팀에서 굳이

억지로 끝까지 받아내려고 얼굴 붉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제 표현이 서툴러서 기분 나쁘게 들렸다면 용서해 주시고요.

 

다만, 저는 이번에 여름에 휴가를 내 놓고도

이런 시험거리 때문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느라 등록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 하나 안 가는 것은 상관 없겠지만,

선교지에서 성도들 시험들게 하지 않는 다른 방법이 있을테니

그쪽으로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선교의 본질은 식사 벌금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고, 식사를 하는 이유는 선교 현장을 나가서 일하기 위함인데,

벌금으로 사기를 떨어뜨리는 구조는 분명히 좋은 방식은 아닌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
    김두배 2013.06.03 18:36
    1. 잔반 처리 문제
    먼저 일반적인 국내선교의 경우 선교대원들의 식사준비는 본부교회로 사용하는 연계교회의 주방 및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연계교회에서의 성도님들에 의해 평소에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양에 비해 선교기간에는 불가항력적으로 엄청난 잔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 0 ' 에 맞춘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음식물쓰레기는 전국 어느지역이나 매일매일 수거하지 않고 일주일에 2~3번 수거를 하게 되는데 수거하기 전 2일치만 쌓이게 되더라도 약1500~6000끼 정도(선교인원고려) 의 잔반이 누적되게 되는데 이를 보관, 처리할 장소, 설비의 문제 뿐만 아니라 여름의 경우 악취,위생의 문제까지 신경을 써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선교일정 처음부터 끝까지 지겹게 듣더라도 잔반에 대해서 만큼은 강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배식량 조절
    해마다 선교때마다 여전도회 집사님, 권사님들께서 보이지 않게 고생하셔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십니다. 그리고 수년간 쌓여진 노하우로 준비팀에서 매일 매시간 보고된 식수인원에 최대한 알맞게 전체 식사량을 조절하고 계십니다.
    1인당 평균적인 정량에 따라 준비된 식사를 자율 배식을 할 경우 배식이 종료되기 전에 모자라게 되어도 문제가 발생하고, 음식이 남게 된다면 이는 모두 음식물쓰레기가 됩니다.
    끼니때마다 바뀌는 배식조를 일일히 이에 대해 교육하기에는 선교일정에 차질이 올 수있어 모든 선교대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식사가 되기에는 비효율적인 면은 존재합니다.
    개인별 반찬량에 대해서는 굳이 뒷분 눈치보지 마시고 배식조에 말씀하시면 되실듯 합니다.
    대부분의 삼일교회 성도님들 이시라면 그정도는 이해해 주실것 같습니다.

    3. 벌금
    벌금을 걷는 목적은 잔반에 대한 상벌을 따지고 시험에 들게 하려는것 보다는 정성껏 준비된 음식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잔반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제도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몇년전 동해선교때의 경우 한끼 식수인원이 약 1400~1500명 정도 이었는데 아예 처음부터 잔반통 자체를 설치하고 않은 상태에서 준비팀의 노력과 모든 선교대원이 잔반 안만들기에 동참하여 뼈나 껍질등을 제외하고는 최소화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
    매 선교마다 각 연계교회로 파송되어야할 선교대원도 꼭 필요합니다.
    그와 함께 이들에게 힘이 되는 육의 양식을 준비해야할 식사를 준비하는 이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식사를 준비하시는 집사님, 권사님들께서는 모두 우리의 어머니와 같으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 분들을 뿐만 아니라 온 선교대원들이 먹게될 무거운 식자재나 음식재료들을 옮기거나 식사준비를 함께 섬기실 건장한 형제들이 꼭 필요합니다.
    식사와 배식에 충분히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거나, 그러한 시험거리 때문에 걱정하시는 형제님이 계신다면, 그리고 형제 뿐만 아니라 자매님들 까지도 이번 여름선교에서는 식당팀으로 섬기시는 것을 어떨까요?
    저는 강력 추천 드립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다면 믿으실까요?
  • ?
    김중복 2013.06.03 21:30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위와 같은 섬김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존경의 뜻을 올립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섬길 수 있는 은사는 부족한듯 합니다.ㅠㅠ

    ......
    가장 큰 문제점은 용어의 선택인 듯 싶습니다.
    벌금이라는 이름때문에 가장 시험에 드는 것 같습니다.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선교하러 갔다가 아침 저녁으로 음식 남기는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가 가장 불쾌한 이유입니다.
    (내가 먹고 싶은 양을 어느정도는 예측할 수 있지만, 100% 매 끼니마다 예측을 할 수 있겠습니까? ㅠㅠ 다 부족한 인간들인데,,)

    사실 저는 건강이 왕성한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밥을 먹다가 더 이상 못먹는 시점이 옵니다. 그때는 절대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상 먹으면 소화도 안 되고 불편해 집니다.)
    밥 한공기에서 거의 다 먹고 단지 한 숫가락만 남아있어도 ... 더이상 못 먹는 시점이 옵니다.
    그 한 숫가락만 먹고 말면 되는데, 건강상 이유로 그것을 못 먹는 사람이죠 ㅜㅜ)

    가만히 오버해서 생각을 해 본다면, 이런 사람은 선교에서 민폐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사람만 참여를 한다면, 음식물 하나도 안 남기고 완벽한 선교를 할 수 있겠지요.

    국내선교 모집할 때, 현수막 하나 달고 광고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겠지요. ㅠㅠ
    "단체로 움직이는 선교임을 감안하여 건강하신 분만 선교에 등록해 주세요. ^^;;"

    예를들어 물 고문이란것이 무엇입니까?
    먹기 싫은데도 계속 물을 먹이는 것은... 고문입니다.
    반찬 남기지 말라고 먹기 싫거나 먹을 수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먹어야 하고 못 먹고 남기면 벌금을 내라하고...
    (물론 정확하게 먹을 양을 퍼 가면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컴퓨터가 아닌지라 정확하게 안 되더라구요. 조금은 남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도 꼭 벌금 때문이 아니라, 준비하신 분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잔반을 안 남기려고 노력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50%정도는 맞추지를 못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건강이 좋지 못한가? ... 를 생각하며 괴롭습니다.
    (또는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인해서 괴로워 하겠지요?)

    정성 껏 준비하는 분의 노고와 함께
    먹으면서 많이 괴로워하는 소수의 성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암튼,

    작년 제주선교에서 어쩔 수 없이(?) 조금 남긴 잔반에 대해서 끝까지 벌금을 받아내며 면박주던 준비팀 자매 생각에 제 얼굴이 화끈 거려서
    민망해서 진심으로 제주선교에 참여한 것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암튼,
    한쪽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쪽 까지 품어주신다면,
    정말 더 은혜로운 선교가 될 것 같습니다.

    벌금이라는 용어는 최소한 이거라도 바꿔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ㅠㅠ 감사드립니다.
  • ?
    김중복 2013.06.03 21:41
    (준비팀 자매에 면박받은 이유 : 지갑을 놓고 와서 벌금 못냈거든요. ㅠㅠ 8~10기 이상 어린 자매한테 돈 1000원때문에 면박받으며 창피 당하고 ... 그런 후에 선교에 참여해 보십시오? 정말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ㅜㅜ)
    못 낸 사람에게는 "그럼 다음에 올 때 내 주세요."라며 따뜻하게 안내할 수는 없었을까요? ㅠㅠ
    그 천원 못받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ㅋㅋㅋ ㅠㅠ 암튼, 슬픈 추억으로 인해 2013년 올해 제주선교는 마음에서 지우고자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