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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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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스1.jpg

카로스의 연주를 처음 듣던날, 내 몸이 움직였습니다.

처음에는 발이 까닥까닥 하더니, 조금후에는 내 윗몸이 앞뒤로 움직였습니다. , 그리고 지체장애인인 제가 벌떡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런 음악세상이 다 있구나 충격이었습니다.

경이였습니다. 환희였습니다.

며칠전 2014 카로스 정기연주회를 한다고 하여 기대를 한 껏 안고 갔습니다. 이번에 제 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저는 무대로 올라갔습니다.

누워서 마림바의 건반이 되었고, 북의 가죽이 되었습니다.

앙징맞은 트라이앵글도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마구 저를 두들겼고, 저는 소리를 냈습니다.

저만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쪽에서도, 이쪽에서도 소리를 냈고, 그 소리가 어울려 장엄한 소리 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하나님! 저희가 무엇이라고 이렇게 저희를 통해 웅장한 소리를 내시나요?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시편 8, 3,4)

하나님께 맞으며, 소리를 내며 안도현의 연탄재가 떠올랐습니다.

<연탄재/안도현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단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의 투로 가져옵니다.

<소리 안난다고 휘익 내던저 버리지 마라.

너는 내 몸을 단 한번이라도 소리나게 두들겨본 적 있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