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삼일TALK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임목사님 청빙 투표하는 날 

저에게 짜증스럽게 화를 내시면서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던 분이시군요.
순간 박 씨성을 가진 다른 장로님이 또 계신가 주보를 뒤적이게 되었는데. (한 분이네요.)

그날은 담임목사님 청빙 투표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날은 저에게(또는 삼일교회 성도들에게) 많이 설레고 기쁘고 기대되는 날이었습니다.


그해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세워주셔서 리더로 섬기게 되었는데 -


그날은 담임목사님 청빙 투표가 있는 날이었고 또 예배전에 미리 가서 조원들을 맞이해야 하기에 투표를 먼저 해놓고 팀 예배를 하려고 평소보다 일찍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1층 투표실에 들어가 보니 오전 시간이어서인지 준비 위원들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뭐가 뭔지 어디서 투표를 해야 하는지 정신없이 되어있었습니다.
미로 찾기처럼...
투표실에 투표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따라서 하면 되었지만 아무도 없었기에 좀 헤매게 되었습니다.



마침 가이드라인 입구 쪽이 보여서 거기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교역자분들과 교회 직분자들 (5명 정도 )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섯 명 정도가 모여서 (서서) 얘기 중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시는 그분들로 들어가는 가이드라인 입구가 막혀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빙 둘러보다가 투표를 할 수 있는 입구가 순간 거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저는 여쭤보기도 할 겸 해서 그분들이 있는 쪽으로 향했는데

그분들 가까이에 거의 다와서는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버려서 스텝이 꼬여버리게 되었습니다.  
순간 휘청거리게 되었고 순간 어지러워졌고요... 
그래서 그 무리 중 한 명인 누군가의 몸에 살짝 건들리게 되었는데
그분이 뒤로 돌아보면서
"이거 뭐야..."
 시작해서 왜 여기서 얼쩡거리며 있느냐는 식으로, 빨리 비키라는 식으로 저에게 짜증을 내며 화를 내셨습니다. (자신들이 중요한 얘기하는데 저 때문에 방해가 되었다고 생각하셨는지 그 짧은 몇 초 동안 엄청 예민해져서 짜증 내며 화내셨던 그 장로님의 그 반응에 너무 충격이 되어서 저는 그 분들 때문에 영적으로 엄청난 위축감을 맛 보아야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투표하러 갔다가 개미처럼 작아졌고 마치 제가 그분들 앞에 엄청난 실수를 한 것처럼 주눅이 들었고  얼굴이 화끈거렸고 울컥했고 마음이 뭉개졌습니다.)

세례 문답 받을 때에도 
그분이 제 이름을 부르면서 혼잣말로 비하할때에도 (이름이 뭐 이러느냐는 식으로) 
마음이 상했지만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이번은 그것과 달랐습니다.

그랬음에도 다시 용기 내서..(시간이 없었기에..)

"... 저.. 기.. 투...표는 어디에서 ..."

라고 얘기하자 

무심히 째려만 보시고 다섯 명 중 그 누구도 저에게 얘기해주지 않더군요...
돌덩어리처럼 너무나 차가웠던 그들의 태도는
마치 저를 적그리스도를 대하는 것과 같은 내쳐짐과 같은 강도였던 것 같았습니다.

같은 교회의 성도이자 그분들의 양 떼 중의 하나이기도 한 힘없는 한 사람을... 그들은 그렇게 무관심과 싸늘함으로 대했습니다.

(속으로 ... 난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인데.. 그들이 나한테 왜 그러지..??  이런 의문과 함께...
놀란 가슴을 가다듬고 가까스로 눈물을 꾹 참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마침 거기에서 같은 진의 언니가 투표 준비 위원이었고 저기 어느 구석 쪽에서
저를 보게 된 언니는
저에게 손을 흔들며 그쪽으로 오라고 손짓해서 그제야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 후
가까스로 투표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ㅠㅠ


솔직히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날 예배시간에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때 하나님앞에 울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털어놨었지요...




지금까지도..
그분을 생각할 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때 그분은 왜 그랬을까...?
정말 화가 많으신 분인가?
정말 예민하신 분인가....?
장로도 .. (인간이니..) 그럴 수도 있는 거겠지.. 하면서 더 이상 마음 쓰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하지만 지금도 이해가 안 갑니다.
모두 기쁘고 설레고 기대되었던 날에
그분은 그날 왜 그렇게 예민해져 있었는지 ...
그분들은 왜 마음이 차가운 돌덩이처럼 싸늘하게 되어 있었는지..
(뭐 개인적으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셨겠지요...?^^)


<이 글은 곧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 ?
    길소영 2016.01.20 23:58
    내리지 말아 주세요,,,
    교회를 분열 시키는 세력이 누군지 성도들도 알아야 하니까요,,
    "난 그 목사님 반댈세,," 라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씀 하셨던 분이죠,, 저도 그 자리서 직접 들었습니다,,(녹음 파일 갖고 계신 성도님 계신 걸로 압니다,,)그러니 투표날 심기가 불편하셨던건 당연,,
  • ?
    길소영 2016.01.21 00:08
    개인적으로 청빙 후보인 목사님이 마음에 안 들 수 있겠지만,,청빙위원회에서 몇 달 동안 심사 숙고해서 교회에 와 주십사 부탁 드리고 있던 상황에서 저렇게 말씀 하신걸 문제 삼는 겁니다,,

    "장로님 맘에 들지 않는다고 부르지 않으실 거면 그 동안 청빙위원회 구성 하고 몇 달간 고생 시키고 왜 그러신 건가요??" 라고 제가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