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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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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1.jpg : 오늘자 국민일보에 실린 우리교회 공개사죄문... 다들 보셨나요.공개 사죄드립니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 삼일교회'는 전임 목사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2010년 7월에 불거진 "담임 목사 성추행 사건"으로 해당 담임목사가 본 교회를 사임한 지 20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와 그 가족은 물론 교회 안팎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직도 깊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의 비신앙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에 대한 본 교회의 잘못된 판단과 대처는 피해자들에게 더 큰 상심과 고통을 주었습니다.

본 교회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는 주체로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과, 교회 내 성도, 한국교회에 아래와 같이 사과드리며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 피해자들에게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씻을 수 없는 오욕을 겪으며 상처받은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교회가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가해자에 대해 적법한 징계 절차를 밟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점, 피해자들이 용기 내어 피해사실을 알릴 때에 이단 출신이라거나 실제보다 과장하여 주장한다는 등의 왜곡된 시선으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한 점 그리고 교회가 사후적으로라도 피해자들의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노력하지 못한 점 등을 시인하며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본 교회는 이제라도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피해자들이 받은 충격과 고통을 어찌 다 헤아리겠으며, 무엇으로 그 상처를 온전히 회복시킬 수 있겠습니까마는 본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성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먼저 '영적 지도자의 성추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였고, 또한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오랜 기간 반복되어 발생하도록 교회를 잘 섬기지 못하였음을 인정하며 사과드립니다. 또한, 전임 목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바른 권징을 촉구해 온 많은 성도들의 충언에 귀 기울이지 못했고, 심지어 교회분열세력의 의견 정도로만 치부하려는 태도들을 바로 잡지 못하였던 점을 사과합니다. 아울러 교회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성도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점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모든 아픔을 감당하며 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온 성도들에게 감사드리며, 참된 회복과 회개의 시간을 통해 교회공동체의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한국교회 앞에 사과드립니다.
본 교회의 부덕함과 전임 목사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하여 큰 상처를 입은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하여 주의 몸 된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에 조롱거리가 된 것을 마음 아프게 회개합니다. 특히 전임 목사가 피해자들에 대한 아무런 사과나 반성의 행동 없이 '홍대새교회'를 개척하여 피해자들은 물론 한국교회와 사회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유발시킨 현재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본 교회가 사임처리를 유보하고 엄정한 권징절차를 진행하였다면 이런 초유의 사태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삼일교회는 전임 목사 성추행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삼일교회 공동체도 동일한 죄인임을 인정하며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의 시간으로 엎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삼일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2년 10월 31일

대한예수교 장로회 삼일교회 당회원 및 교역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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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환 2012.10.31 17:49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사과문이 교회 이름으로 올라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일보에 올라왔는데, 제 주변을 보아도 국민일보를 보는 사람은 크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 홈페이지 메인화면 사진 (지금은 세례에 대한 광고가 첫화면에 뜨네요) 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우리 공동체의 아픔으로 같이 공감하며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