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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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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_대표그림.jpg : 창조, 안식, 그리고 크라나흐의 그림

두달 후면 종교개혁 499주년이 됩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지만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멜란히톤은 루터의 개혁사상을 조직화했던 인물입니다. 또 다른 인물은 루카스 크라나흐라는 화가입니다. 그는 루터의 사상을 그림으로 그려 성경을 읽을 수 없던 문맹의 민중들에게 효과적으로 개혁 사상을 전했습니다. 따라서 크라나흐의 그림은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이른바 보이는 설교였던 셈입니다.

크라나흐는 <낙원>이라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간 창조를 6가지 장면으로 표현하는데, 중앙 왼편 뒷부분 아주 작은 크기로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시는 장면, 맨 오른편에는 잠든 아담으로부터 여자를 만드시는 장면, 중앙에는 남자와 여자에게 오른편의 생명나무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 왼편 아무 아래에서 마귀가 사람을 유혹하는 장면, 오른편 구름 아래에서 범죄한 인간이 숨는 장면, 맨 왼편에는 천사가 인간을 낙원에서 추방하는 그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크라나흐의 그림에는 여러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일하심의 가장 중심에 하나님과 인간이 나란히 서서 대화하는 모습은 인간이 하나님의 사역에 중심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림 아랫 부분에 수많은 동물들을 지나치게 많이 그려 넣었습니다. 그 그림을 본 당시 사람들에게 확실한 메시지가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모든 만물 중에 하나님의 일하심은 인간들을 위한 것이며, 그 분의 관심이 우리들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강조해서 표현한 그림입니다.

아울러 크라나흐는 하나님과 인간을 그림 중앙에 배치했고, ‘선악과를 금지하시는 명령을 하고 계십니다. ,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에 대해 인격적으로선택하고 반응할 수 있는 존재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은 자유의지를 따라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위임하신 우리의 위치입니다.

지난 주일에 하나님의 안식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단순히 하나님이 쉬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안식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셨고, 지금도 일하신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남는 한 주간입니다. 크라나흐의 그림처럼, 하나님의 일하심의 중심에 우리가 있음을 감사하며...


(그림, 루카스 크라나흐, 독일 드레스덴 구거장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