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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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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자 선거가 두 주에 걸쳐서 치뤄졌습니다. 전체를 조율하시며 진행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보완되면 더욱 좋은 것들이 보여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1. 온라인 투표가 좀 더 효율적인 UI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각 직분별로 최대 투표 인원수가 있고, 0명 ~ 최대 투표 인원수까지 선택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최대 투표 인원수를 넘어서면 무효표가 되는데요, 한 명씩 클릭할 때마다 몇 명중 몇명 선택하였는지 나오게 한다면 좀 더 쉽게 고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로 투표라고 한다면 한 명 선택할 때마다 1/5, 2/5 이런 식으로 보이는 것이죠.

다음 직분으로 넘어갈 때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했는지 다시 보여주고 맞는지 확인하는 화면이 나오면 좀 더 친절할 것 같습니다. 한 두명 선택하는 것이 아니니 의도치 못한 실수를 방지할 겸 본인이 선택한 사람만 다시 보여주고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면 사표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택한 사람이 최대 투표 인원수보다 많거나 적다면 그 사실을 알려주고 의도한 바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사투표의 경우 최대 16명 까지 선택 가능한데 그걸 일일이 세기도 힘들고 잘 못 셀수도 있어서 의도치 않게 숫자를 넘길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의도적으로 그런 식으로 투표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 차원의 경고 메시지와 다시 선택할 것인지의 유무를 선택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후보자들에 관한 좀 더 정성적인 자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선거자료는 단지 정량적인 자료 몇 개가 전부입니다. 현재 직분자 선거에 나오신 분들과 유권자(?) 사이의 거리는 대형교회의 특성상 멀 수밖에 없습니다.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정보는 복도에 붙어있는 숫자 몇 개가 전부인데, 그 숫자 몇 개로 사람됨을 판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숫자가 과연 그 사람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자료인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하게 십일조 얼마 했는지, 교회 출석은 얼마나 하는지를 가지고 장로됨됨이를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직분자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한다면 좀 더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선택하고 싶어도 자료가 없는데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경력자 한 명을 뽑을 때도 단순하게 뽑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실력 (여기서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합시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레퍼런스체크까지 같이 합니다. 잘못 뽑으면 그나마 돌이킬 수 있는 세상에서도 저렇게 신중하게 하는데 하물며 대부분의 직분이 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종신까지 가는 구조에서 그냥 입후보하신 분들의 성품을 믿고 묻지마 투표를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는 것이니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우리 교회의 후보군은 본인이 입후보 하면 최소한의 자격만 맞다면 별도의 제한없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이면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단의 전략이 그러하듯이 한 두명 열성있는 사람을 외부에서 심어서 5 년 정도 열심히 한 뒤에 모든 숫자로 나올 수 있는 지표를 최대치로 맞추어서 후보로 나온다면 열에 아홉은 당선될 것 입니다. 판단 기준이 미비하기 때문이죠.

 

 


우리 교회는 임직자의 수가 교회 규모에 비하면 무척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번의 임직자 선거가 계속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임직자 선거에서 단순하게 "교회의 일꾼이 당선되기 위해서 한 두명만 선택하지 마시고 최대 가능 인원까지 선택해주십시오"라고 외치는 것보다는 한 명 한 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주시고, 또한 투표의 도구 역시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개선해주신다면 더욱 좋은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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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기 2013.05.19 23:58
    동의합니다. 입후보한 후보군을 미리 선별하는 과정(후보 검증위?)이 있어도 좋을 듯 하구요.
    또는 후보의 출마의 변이라도 듣거나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선거과정이 너무 급하고 짧은 일정인 것 같습니다.
    후보가 결정되고 선거일까지 좀 더 여유있게 잡아서 성도간에 정보가 교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않을까요.
    한 번 당선이 되면 대부분 평생 교회를 위해서 일하실 분들인데요.

    이번에 당선되신 여러 임직자... 권사님, 집사님, 장로님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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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종욱목사 2013.05.20 07:22
    선거를 준비했던 당사자로서, 위 두 분이 지적, 제안하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또한 짧은 선거기간으로 인해 진행에 다소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다음 임직자 선거 때는 충분히 보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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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 2013.05.20 10:26
    네..여전히 비율상 청년 위주의 저희 교회에서 청년들 틈바구니 속에 묵묵히 겸손하게 섬기시는
    소중한 집사님 일꾼들이 참 많은데, 사실 청년들은 팀 중심 교회활동을 하다보니
    접촉이 많지않은 만큼 자연히 잘 알기가 힘든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 집사님들과 교사 사역이나 선교를 같이 동참해 본 청년들 아니면 교회라는 큰 가족 단위에서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들의 가치가 얼마나 귀한 지 (머리 뿐아니라) 직접 체감하기가 힘든 것도 있고요..
    그리고 이미 종결된 선거지만 지난 주 저녁예배 나장로님 안내말씀에 2차 선거 때는
    지난1차 때의 집계 결과에 따라 입후보 번호가 1번부터 다수표대로 재배열된다는 설명을 들었었는데,
    제가 알기로는(잘못 착각했다면 제 실수입니다)어제 후보번호 역시 지난 주와 동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덕분인지, 아니면 후보 정보의 한계 때문인지 제 주변에도 (모를바에야)1번부터 차례로 뽑을 인원수에 맞게
    채워 투표한 성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세상방식 교회방식 그런 차원이 아니라, 근본 구조상 약간은 경악스러울 만큼 우매한 방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기도를 지속하면서 이번 선거에 동참했던 한 성도로서 느낀 답답함과 안타까움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주님 소관대로 치뤄진 결과임을 믿으며 앞으로의 선거에
    기도한 만큼 동시에 같이 가는 '필요에 의한 준비'들이 보충되어 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