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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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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사도행전 6:3-4) 

정확히 몇 장 몇 절인지는 모르고 '대충 이쯤 되겠지' 하며 성경을 폈는데 단번에 이 말씀이 나온 것은 하나님의 뜻이 또 각별하기 때문인 줄로 믿습니다. 

임직자 선거 중입니다. 많은 일꾼을 세우면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지금이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이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선거임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생활에 장로님 몇 분 더 계시든 덜 계시든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간사, 리더들이 잘 섬겨 주고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간사, 리더들은, 특히 우리 교회의 경우, 매우 중요한 일꾼들이지만 교회제도상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장로님들이 평소에 티 안 나게 잘 섬기셔서 그렇지 교회의 모든 중요한 결정은 장로님이 구성원으로 돼 있는 당회가 하게 돼 있음을 상기하셔야만 합니다. 

현재 우리 교회 시무장로님은 모두 네 분뿐입니다. 적은 수의 어르신들께서 이 교회의 모든 일을 잘 맡아 챙겨 주시니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일을 소수의 연로한 장로님들께서 다 떠맡고 계신 것을 그냥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형편도 참 안타깝습니다. 

'잘 몰라서 못 찍겠다'는 얘기는 틀리지 않습니다. 교회가 워낙 크고 청년 중심이다 보니 대다수 청년 유권자들에게 중년 이상의 후보들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임직자를 세우지 못하는 교회가 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이른바 삼일정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모든 교회가 부러워하는 신앙적 진취성이며 적극성입니다. 그것도 젊고 강력한 청년들로 나누고 누리게 하신 이 시대 교회의 표상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삼일정신은 1차 투표를 통해 발휘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일 투표는 2차 투표입니다. 후보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이므로 안 그래도 후보 대부분이 당선권입니다. 다만 표가 모자랄 뿐입니다. 지난 1차 투표 결과가 반영돼 유권자의 선택이 더욱 용이합니다. 

투표자 2/3의 찬성을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교회의 처한 상황을 알아 귀한 섬김의 마음을 품고 기도 가운데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애초에 기도한대로 당선자를 풍성하게 내게 하실 줄 믿습니다.  

예배 드리고 나와 체육대회 티셔츠 고르러 가시기 전에 투표장에 꼭 가십시오. 그리고 투표용지를 답안지라고 생각하시고 한도 안에서 답을 잔뜩 쓰십시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잘 모른다고 답안지를 그냥 비워 두지 않습니다. 

마음을 주고 받는 가운데 일꾼을 풍성히 세우는 귀한 선거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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