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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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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너무 친절하신 한 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남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1년여 (헐;;) 고민해 왔는데.. 
아무도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혹은 들었지만 동의하지 않으셨거나..)

저는 주로 2부에 예배하러 가는데 2층 입구쪽에서 늘 거의 90도에 가깝게 고개를 숙여 성도들을 맞으시더군요. 
언제였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나는데 처음 그 인사를 받고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한번은 그 자리에서 저도 비슷한 깊이로 인사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잘 모르시는듯;; 
그러고 나니 제가 무슨 고급 식당에 온 손님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안내위원님도 저도 같은 예배자로 온 것 일 뿐인데 왜 그렇게 인사를 넙죽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본인은 성도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겠지만, 
인사를 받는 입장을 좀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마음이 불편합니다. 
심지어 안쪽으로 자리를 채워주십사하는 때에도 연신 그러시는데... 너무 신경쓰일 정도. 

그분의 진심은 이해하고 오죽하면 저렇게 할까 싶어요. 
아마도 일부의 사람들이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거나 하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으니,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오해를 없애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게 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남아요. 고충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은 너무 과도합니다... 늘 봉사하느라 수고가 많으신 분께 아쉬운 소리 하게 되서 참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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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경 2017.01.05 15:06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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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연경 2017.01.05 16:33
    저는 지금 이순간 놀고 있는 한 자매인데요
    불편하게 느껴지셨군요...
    사람마다 친밀함의 거리는 다르니까요 ^^


    근데 저는 유쾌하게 인사해주시면 좋아요^^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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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민 2017.01.07 12:06
    저는 즐겁게 섬기시는 것 같아서 볼때마다 재미있고 좋아보이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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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요나 2017.01.07 12:33
    저도 재미있고 늘 유쾌하셔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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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기 2017.01.09 20:23
    그러게말입니다. 다들 좋다고 하시는데 저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
    개인적으로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친절조차 불편하게 느껴졌나봅니다.
    본의아니게 교회 구성원의 다양성 유지에 한 몫 한 것 같아 뭐 나름 뿌듯;; 은 아니고.
    점점 제가 교회와는 잘 안맞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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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영 2017.01.10 14:55
    글 쓰신 분은 안내위원들의 밝고 유쾌한 인사를 불편해 하시는 게 아니라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이는 것'이 지나치게 느껴지고 불편한 맘이 든다고 하시는 거잖아요 ^^ 저는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도 입구에 종일 서서 수없이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깍듯이 인사만 하는 사람을 보면 괜히 마음이 좀 그래서 목례라도 하며 들어가요. 물론 그게 그 사람에게 맡겨진 일이긴 하지만... 그래서 한영기 님이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쓰신 건지 공감이 됩니다.

    섬겨주시는 안내위원님들, 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