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삼일TALK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애를 하고, 그 시간과 사랑이 깊어져 더 이상 떨어져 살 수 없음을 서로 느낄 때 결혼을 생각하고 준비하게 됩니다.

저희 커플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느꼈기에 결혼을 논의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준비를 하면서 경험하고 발견하게 되는 것은 '서로 이렇게 다를수가 있구나.' '과연 이런 저런 부분들까지 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불확실성의 커짐이었어요. 서로 연애만 할 때의 좋은 감정, 너무 좋아하고 아끼지만 데이트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각자 돌아가야 할 집이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시기에는 진정으로 제 여자친구를 나와 함께할 평생의 동반자로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함께 걸어가며 돌부리가 있으면 넘어질 수도 있고 평탄한 길과 산 언덕을 넘어야 하는 험한 길이 있을 때 서로 의지하고 도울 수 있는, 그래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우리 두 사람을 향한 그 분의 뜻을 이루어 나아갈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평생의 반려자로 깊이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 상황을 먼저 내세우기 일쑤였죠. 그리고 뒤이은 서운함과 오해, 점점 커져가는 관계에 대한 의구심..

그러한 상황에서 삼일결혼예비학교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삼일결혼예비학교가 시작하는 그 주 까지도 우리 커플은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어요. 서로 공감하는 각자의 삶의 모습보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라는 부분들이 더 크게 느껴졌고 마음을 아프게 했거든요. 상황이 그러한지라 사실 크게 기대도 하지 않고 1강을 수강하러갔죠.

사실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아무리 좋은 강사님께서 앞에서 말씀을 전하신 들 제대로 들어올 리가 있겠어요?ㅎㅎ 1강은 그저 '그렇구나' 정도로 넘어갔고, 다음날인 토요일에도 1강을 들을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마음으로 2,3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 태도의 변화는 바로 그 토요일부터 시작되었어요. 금요일과 크게 다르지 않는 마음으로 2,3강을 듣고 있는데, 왠지 모를 제 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회개의 마음이 제 깊은 곳에서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1강부터 3강까지의 큰 주제가 leaving home이었는데, 들으면서 아직까지 제 가정에서 떠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원래 집을 떠나서 혼자 몇 년째 살고 있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제 자신과 직면하게 된거죠. 그래서 미안했습니다. 제 여자친구에게 말이죠. '난 그 어떠한 것도 이 사람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해하지 못하도록 평생 지켜주고 보호해준다고 했는데, 과연 난 그러한 준비가 되어있는가?'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뒤이은 부끄러움과 미안함..

1~3강을 통해서 제 안의 처절한 깨짐이 있었어요. 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정말로 기존의 제 고집으로 똘똘뭉친 모습의 처절한 깨짐과 그 깨짐 위에 다시 하나씩 하나씩 쌓여가는 벽돌들이 느껴졌죠. 그래서 그랬나봅니다. 3강까지 마친 그 토요일에 리더모임 이후 1층 소예배실로 내려가 기도했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그렇게 진심으로 회개하고 내가 아닌 우리 두 사람을 위한 기도는 처음이었습니다. 더욱 신기하고 감사한 것은 그렇게 제 자신의 깨어짐이 있으니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는 제 모습도 변하게 되더군요. 결국 엎드려야 할 곳은 십자가 밖에 없음이 그 전보다 더욱 깊어졌거든요.ㅎㅎ

그리고 이어진 4강부터는 매 강의마다 기대와 감사의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박수웅 장로님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부부 성생활 강의를 통해 이전에는 이야기 하지 못했던 성에 대해 대화할 수 있었고, 김연정 강사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신혼의 지혜를 통해 어떻게 결혼을 준비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아가야 하는지, 무엇이 우선이고 차선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SPA의 완성은 마지막 날이었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함께 실습하는 과정을 통해 그 동안 강의를 들으며 생각하던 함께함과 공감의 상황들을 경험하며 서로를 아끼는 마음과 두 마음이 조화롭게 결합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SPA를 통해 결혼에 대한 마음가짐, 가치관, 그리고 더 나아가 제 신앙까지 다시 점검하고 회심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등록한 여자친구에게 참 고맙네요. 평생 이 고마운 마음 가지고 살렵니다.ㅎㅎ

그리고 이 모든 강의과 과정들을 준비하시고 진행해주신 준비팀과 모든 강사님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희 커플에게는 또 다른 전환점과 시작점이 되어준 SPA, 정말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 [공지] 삼일TALK 게시판 관리규정 안내

    read more
  2. 예수와 함께 영화를 보다-뫼비우스

    Read More
  3. [대학생 특송] 다음 세대의 주역! 이 땅의 소망 ^_^

    Read More
  4. 제 6회 삼일교회 장년 가을축제 - 이모저모 이미지 컷...

    Read More
  5. 제 6회 삼일교회 장년 가을축제 - 담임목사님과 함께 가족사진

    Read More
  6. 제 6회 삼일교회 장년 가을축제가 열렸읍니다.....

    Read More
  7. 스마트폰으로 교회 설교를 들을 시, 음성지원 부탁드립니다.

    Read More
  8. 삼일결혼예비학교 총후기

    Read More
  9. 목욕재계 했습니다... SPA 에서.... 결혼관을....

    Read More
  10. Special Proud Amazing S P A

    Read More
  11. 결혼할까요? 결혼할까요?(결혼예비학교 후기)

    Read More
  12. [삼일결혼예비학교2기]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

    Read More
  13. 내가 아닌, 우리 두 사람만의 세계관을 가지게 한 SPA

    Read More
  14. 삼일SPA후기] 단언컨데 성경적 결혼준비의 시작은 삼일SPA가 될 것입니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92 Next
/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