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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주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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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간사의 글}

24차 제주선교를 맞이하며...

특새와 선교시즌이 다가왔다.
우리는 원든 원치 않든 광고나 간사들을 통해 선교에 대한 권함을 받는다.
수많은 선교지 중에 왜 우리는 제주로 향해야 할까?

모두가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있을 것이다.
여행? 힐링? 떠나요~ 둘이서~

그런데 이런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건
아마도 우리가 제주도에 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스스로에게 이런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제주땅에 사는 분들은 뭍에서 온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낭만과 쉼 그리고 회복을 위해 바다를 건너 오는

관광객들에 의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제주땅의 상처입은 역사는 비단 오늘날의 일 만이 아니다.

 

고려시대 때는,
일본 침략을 위한 몽고군의 조랑말을 제주도에서 길렀다.

조선시대 때는,
임금을 거스른 대역죄인을 도성에서 가장 먼 곳으로 보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귀양보내던 곳이 바로 제주도였다.

제주가 왜?
제주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 수많은 고난을 감내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쯤에서 처음 질문을 다시 떠올려 보자. 우리는 왜 제주로 가야 하는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원치 않는 인내과 고통을 감내해 준
제주땅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복음들고 가서 제주땅을 치료해 주어야 한다.

친형이 제주도에 산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전도가 가족전도 같다.
제주선교를 처음 갔던 그때부터 연계교회가 형이 사는 곳과 가깝게 해달라고,
짧게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작년에 연계된 교회에서 노방전도를 하는데,
형이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병원으로 갔다.
형을 만났지만 기념사진만 찍고 짧은 안부를 묻고 헤어졌다.

 

이제는 멀리 살게 되어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 하다. 내가 형을 전도할 수 있을까?
마음이 어렵다. 간사로 섬기며 한 영혼이라도 살리자며 팀원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형을 전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주땅을 전도하자. 제주도민을 전도하고,

연계교회를 살려 우리 형을 부탁하기로 했다.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한다고 말했던

사도 바울의 심경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내가 비록 다 이루어 낼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 부탁한다.

그리고 제주도에 부탁한다.

올해도 간다.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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