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GREETING

삼일교회 오르도토메오 아카데미에
한국교회를 가슴에 안은 목회자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초청합니다.

삼일교회는 한 배에 올라탄 운명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합니다. 한국교회는 과거 어느 시기보다 높고 견고한 벽 앞에 서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조롱과 비웃음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미화되고 있으며, 더욱이 목회자들은 이런 시선에 앞에 정당한 핑계를 댈 수 없는 형국입니다.

무엇이 위기입니까? 많은 이들은 가르침은 충분했지만 건강한 삶이 없었기에 이러한 위기가 초래되었다 진단합니다. 하지만 한 성도, 한 교회의 건강함의 지표는 절대 진리와 분리하여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끄럽지만 목회자들의 신학적 빈곤함이 우리의 자화상이며 이것이 가장 실제적인 문제입니다.

게다가 한국교회는 신시대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과도할 정도의 다양한 목회방법론을 수입하거나 개발해 왔습니다. 수많은 형식과 방법들이 사역자를 옥죄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역의 전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위할지 모르겠으나, 방법론과 형식에 집착하며 다다르게 되는 한계점은 본질적인 사역자의 정체성을 갈구하게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쓰는 편지에서 목회자의 일차적인 책무를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일로 규정합니다(딤후 2:15). “분별”이라는 단어로 번역된 ‘오르도토메오’는 ‘바르게 길을 내다’라는 의미를 담은 그리스어입니다. 모든 목회자는 진리의 길을 바르게 내어 성도들을 인도해야 할 우선적인 책무 앞에 서 있습니다.

많은 일선 목회자 분들이 목회와 설교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삼일교회 오르도토메오 아카데미는 그 어려움의 근본에 신학의 부재가 있다 진단하고, 한국교회의 목회자분들과 고민을 공유하며 ‘바르게 길을 내기 위한’ 훈련의 장을 시작합니다. 이 땅의 교회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기를 꿈꾸는 모든 분들을 초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