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 드라마를 만들다>-상황을 보지 말고 하나님께 집중하라

by 김영진 posted Aug 13,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막드라마를 올초에 지원해 놓고, 방심하고 있엇습니다.

단막극이 피디들 사이에서 그리 인기종목도 아니고, 연출 초창기에 의무적으로 하는 장르여서, 내가 연속극이나 미니 달라는게 아니니 설마 그런 기회조차 안주려나 싶었던 거지요.그런데 대본을 완성해서 담당프로듀서에게 보이자, 그가 말했습니다. 12월까지 대기 연출자가 13명입니다.

12월까지 두명 정도가 빌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봐주고 봐줘서 배정한 시간이 11월 11일 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성탄절을 맞아 특집을 하는 건 힘이 들지요.시간이 쫒기니까요.

저는 퇴직하기 전까지 성탄절 특집은 제 손으로 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원들이 성탄절 하면 김영진을 떠올려 주고, 그게 더 발전해서 시청자들도 KBS에서 하나님 이야기 하면 제가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지요.

며칠뒤 느닷없이 9월 23일에 할수 있냐고 문의 가 왔습니다.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성탄절 특집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예, 잘된 건지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실감하였지요.

이렇게 하나님이 내게서 영광 받으시길 바라신다는 생각까지 하였지요.

하려는 드라마는 이런 내용입니다.

<제 목>모퉁이

<작 의> 비루하고 척박한 삶. 저 모퉁이 돌아 새 세상이 있을까?

하지만 그 세상을 향해 모퉁이를 도는 건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누군가 손을 잡아줄 때

그 한발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따라서 이 드라마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희망을 보는 법을 제시하려한다.

절망 앞에 주저앉은 이들에게 함께 가자, 내미는 그 작은

손짓하나가 희망을 향한 첫발이기를 바라보며...

<인 물>

이영애 (여, 71)/ 치매 노인

유쾌한 영애씨’로 불리는 씩씩한 독거노인. 거울 보며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버거운 삶에 치여 무료요양원 입소를 꿈꾸며 치매연기중이다. 하지만 동하를 만나고부터 어떻게든 정신 바짝 차리고 살고 싶어지는데...

최동하 (남, 17)/ 일명 왕따

엄마의 무관심과 또래의 괴롭힘 속에 혼자가 익숙해져버린 소년. 까칠하고 말 수가 적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영애의 적극적인 대시(?)로 조용하던 17년 인생이 바빠졌다. 그리고 이상하게 말이 늘고... 웃음이 느는데...

유자영 (여, 34)/ 재가관리팀 복지사

털털하고 성격 좋은 복지사. 굳은 일 마다 않고 노인들의 수족이 되어 지역복지에 힘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애를 끔찍하게 아끼며 돌발행동도 마다 않고 받아준다. 그러던 중 영애가 실은 치매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락에 빠지는데...

오미란 (여, 46)/ 종합병원 의사

모든 돈으로 해결하는 대표적인 속물. 아들 동하에게 있어서도 엄마라기보다는 후원자(?)같은 인상으로 모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부족한 것 없는 동하가 나날이 삐뚤어지는 것에 도리어 속앓이 중이다.

중심가치는 <함께>이고,

잡은 말씀은 < 함께>에 방점을 찍어서 되새기는 성경 구절은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마태복음 11장17절 )입니다.

캐스팅을 생각하다가 느닷없이 두려움이 왔습니다(이유는 단 하나입니다.제가 현장을 오래 떠나있었던 탓입니다.)

연기자를 결정하고, 촬영장소를 정하고, 스탭을 구성하고,,,,

이런 건 드라마 하다보면 늘상 겪는 과정일뿐 두려울 가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허둥대다니...

정신 차리지 못한 저였지요.전투병이 전장을 두려워한다는게 말이 되기나 하는 걸까요...

그리고 듣게 된 설교가

두려울수록 하나님께 집중하라였습니다

바다위를 걷던 베드로가 앞에 계신 예수님을 보지 않고,

바람불어 파도 흉흉한 바다를 보자 두려움에 빠졌던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요한복음 19장 29-32절)입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나를 둘러싸고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

그 모든 상황을 통제하시는 하나님만 보겠습니다.

하나님! 방송의 공영성이 요구되는 지금

하나님! 제가 파란 나무 한그루로 심기워짐을 허락하여 주셔요.

탁류에 맑은 물방울 하나로 제가 섞이기를 허락하여 주셔요.

하나님! 저를 ,

사용하여 주옵소서.

느닷없어 쌩뚱 맞기까지한 두려움,.

설레임으로 즐기도록 은헤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