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사건에 대하여 안타깝기만 하신 분들에게

by 김명진 posted Dec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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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밑에 비판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네요.


비단, 비판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의 행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그 뿌리가 되어야 하겠지요. 


인간은 원죄, 죄성으로 인하여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을 살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셨고,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삶을 보이시고 돌아가셨고 부활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늘로 돌아가신 후,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위하여 은사를 주시기도 하며,

우리가 삶 속에서 예수님을 따르게 되면, 예수님의 속성인 열매, 즉 성령의 열매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은사와 열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삶입니다.


성경에서는 이 두가지를 대체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이웃 사랑에 대해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가 많이 언급됩니다. 


그런데,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하나로 설명되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5:31~46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이웃 사랑이 없는 자에게 하나님 사랑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이 지점이, 주위의 강도 만난 이웃(책 ‘숨바꼭질’에 나오는 사례 1, 2의 자매가 저의 지인이지요.)을 위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계속하여 저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외면할 수 없는 자입니다.) 


2. 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아픔을 이해하시나요? 


‘내 자식은 조금 빨리 갔지만, 이 아이들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이 바뀌기 시작할 거야.’ 이런 걸 깨달을 때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은 제대로 된 조사를 행하고 잘못을 고칠 수 있도록 세월호 특별법에 수사권, 기소권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저는 사례 1의 자매가 사건 전부터 늘상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빠. 저는, 정말 사는게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 있어요.’ 

당시에는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지만, 

전병욱 사건이 지금까지 흘러오면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힘들게 싸워온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그 진심이 느껴집니다. 

비록 자신은 피해자지만, 이러한 불행한 사건은 다시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힘들게 싸워온 것을 보면 말이죠. 


전병욱씨 면직이 통과되면,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고, 한국 교회가 밝아지고…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새교회는 돌아갈 것으로 생각되며, 한국 교회는 여전히 어두울 수 있을 것이고, 불의가 정의를 짓밟는 일이 계속 넘쳐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적어도 내 주위에 강도 만난 후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이웃의 눈물 정도는 닦아줘야 하지 않을까요? 

강도 만나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이웃인 이 자매의 무겁디 무거운 짐을 삼일교회 교인인 여러분들이 나눠서 들어줄 순 없을까요?


3. 교회에 담임목사, 부교역자, 장로, 권사, 간사, 리더 등 직분 맡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일종의 계급으로 생각하여 그분들이 잘 하실 것으로 믿고 이끌어주길 바라시나요?


어느 경우에는 바른 태도지만, 어느 경우에는 매우 바르지 않은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잘못된 전횡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저지할만한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당회장인 담임목사의 권력이 너무 강해서, 당회원인 장로 한 두명으로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부교역자는 1년 계약직이며, 담임목사 한마디에 부목사는 교회를 떠나야 합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6976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부목사는 위임목사를 보좌하는 임시목사니 당회의 결의로 청빙하되 계속 시무하게 하려면 매년 당회장이 노회에 청원하여 승낙을 받는다.] 

물론 잘못된 담임 목사 밑에서도 바른 길을 걷고 계시는 부교역자분들도 있지만, 금방 쫓겨나기에 극히 소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담임목사, 당회, 평신도가 모두 깨어 있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현재, 송태근 담임목사님은 노회에서 외롭고도 어려운 싸움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이유로 인하여 부교역자분들은 여전히 나서기 힘든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언제 나갈지도 모르고, 또 어디로 갈 지 모르는 것이 부교역자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평양노회 소속 삼일교회 소속의 아무런 직분이 없는 평신도가 모였을 때, 평양노회에 대해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

삼일교회 10여년을 다니면서 저는 십 수회의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라도 우리를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전하게 하십니다. 

전병욱 사건에 대하여 안타깝기만 하신 분들…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라도 선교가시죠? 

하나님이 다 하실텐데 하면서 손 놓지 않으시죠? 

하나님은 대부분의 일을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이 사건도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5. 평양노회에서는 정기노회 결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채, 임시노회 소집을 미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 전병욱씨 면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동도교회 사태의 주역인 김진하 목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진하목사: 예수사랑교회 서울 노원구 공릉2동 112-4 http://www.yesusarang.org/

* 동도교회 사태: http://www.samilchurch.com/index.php?mid=samiltalk&page=3&document_srl=1344679 의 댓글 참조 


김진하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의 교인들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알리고 김진하목사를 설득해달라고 협조를 구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P.S. 1 조잡하고 긴 글이라.. 읽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P.S. 2 제가 다니는 회사의 상사분이 동도교회분이십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합하여 대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P.S. 3 <전병욱 목사 면직과 평양노회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 일시: 2014년 12월 18일(목) 오전 11시

-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 

(종로 5가역 2번 출구에서 북쪽으로 200미터 거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136-46)


- 진행 순서: 

증언 1. 권대원 씨(『숨바꼭질』의 공동편집자)

증언 2. 고미경 소장(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 

발언. 노회 재판 상황 설명과 규탄: 이진오 목사(더함공동체교회)

우리의 입장 설명: 구교형 집행위원장(교회개혁실천연대)질의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