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12 [하나님의 선물] (4) 선물의 순환 (고후9:8-15)

by 김일호목사 posted Sep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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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물] (4) 선물의 순환 / 고후9:8-15

2021.9.12.

 

 

 

 

 

 

맞이하기

 

 

*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일 한 가지와 가장
감사했던 일 한 가지를 나누어봅시다.

* 지난 주 함께 기도한 제목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나누어 봅시다.

 

 

 

 

 

말씀요약

 

* 설교본문과 설교요약을 읽습니다. (bit.ly/31moim)

 

 

 

 

 

은혜 나누기

 

* 말씀을 들으며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이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 말씀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감사하게 된 것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 하나님께서 이미 나에게 주셨음에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던 선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하나님께 받은 어떤 선물을 누구와 어떻게 나누시겠습니까?

 

 

 

 

 

함께 기도하기

 

* 오늘 나눈 말씀이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씀을 의지해서 도전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 이번 한 주 어떤 삶을 기대하십니까? 구체적인 기도제목 한 가지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들을 공유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선물] (4) 선물의 순환 / 고후9:8-15

2021.9.12.

 

 

 

들어가며

'하나님의 선물' 마지막 시간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를 다루고 있는 고린도후서 8장과 9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선물이 어떻게 순환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 본문은 '선물'을 가리키는 단어(카리스)가 집중해서 등장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어떻게 다시 하나님께 되돌려지는지를 매우 잘 보여줍니다.

 

 

1. 하나님의 넘치는 선물은 흘러가야 한다

본부교회라 할 수 있는 예루살렘 교회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개척한 교회들을 비롯해서 이방 지역의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구제 헌금을 모금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도 서신을 보내 여러 문제로 인해 잠시 중단 되었던 헌금모금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먼저 마게도냐 교회의 선례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린다”(고후8:1)고 말합니다. 이 표현에는 굉장히 중요한 신학적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마게도냐의 성도들은 어려운 중에도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는 마음으로 구제 헌금을 감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결코 사람의 헌신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마게도냐 성도들은 하나님께 먼저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도구로 쓰임받았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재정과 조직, 사람의 숫자로 일하는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은 받은 은혜로 하는 것입니다. 은혜로 시작하여 은혜로 마치는 것이 교회의 사역입니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충분한 은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결핍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없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렇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 역시 없는 것만 바라보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네 손에 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모세에 손에 들려 있던 지팡이는 평범하기 짝이 없던 그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을 때, 그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로 쓰임 받습니다(4:20). 우리의 삶 복판에 하나님께서 이미 허락하신 보석 같은 선물에 눈이 열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선물은 순환되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고, 하나님께 감사로 돌려진다

바울은 성도들의 연보를 독려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고후8:9). 예수님은 가장 부요하신 분으로서 그 넉넉함으로 우리를 살리기 위해 생명까지 나누어 주셨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은혜를 받은 우리에게는 더 이상 내 것이란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시간도, 자녀도, 특별히 물질도 우리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눔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결국 감사함으로 되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물의 나눔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더욱 넘치게 합니다(9:11-12).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하나님 앞에 감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넘치는 선물들이 흘러 나뉘어질 때, 그 궁극적인 감사와 찬양이 그 선물의 시작이신 하나님께 다시 돌려지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은혜 받은 자들에게 기대하시는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물의 나눔은 새로운 관계를 만듭니다. 흐르는 물이 발전기를 돌리 듯,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 흘러가면서 새로운 힘을 발생시키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루살렘교회를 향한 이방 교회들의 연보는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들 사이의 막힌 담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나타내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선물을 통해 서로를 사모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고후9:14).

 

삼일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나눠지고 뿌려져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복된 생명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선물의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이 돌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