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04 절기를 기억하는 방법 (신16:9-12)

by 김일호목사 posted Jul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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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를 기억하는 방법 / 16:9-12

2021.7.4.

 

 

 

 

맞이하기

 

 

*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일 한 가지와 가장
감사했던 일 한 가지를 나누어봅시다.

* 지난 주 함께 기도한 제목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나누어 봅시다.

 

 

 

말씀요약

 

* 설교본문과 설교요약을 읽습니다. (bit.ly/31moim)

 

 

 

은혜 나누기

 

* 말씀을 들으며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이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 말씀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감사하게 된 것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021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릴 제목을 나누어 봅시다.

-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어떻게 순환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함께 기도하기

 

* 오늘 나눈 말씀이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씀을 의지해서 도전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 이번 한 주 어떤 삶을 기대하십니까? 구체적인 기도제목 한 가지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들을 공유하며 기도합시다.

 

 

절기를 기억하는 방법 / 16:9-12

2021.7.4.

 

 

들어가며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구약의 맥추절이 신약의 교회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오늘날 우리는 이 절기의 정신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구약의 절기들

구약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합니다(참고. 34:16; 23:15-22). 우리는 먼저 신약의 교회가 구약의 절기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로새서 216-1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다시 말해, 구약의 모든 절기들은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표지판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약의 모든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맥추절과 오순절

맥추절의 날짜는 유월절로부터 일곱주를 세는 것으로 정해집니다. , 이 절기는 유월절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하고, 출애굽을 가능케 한 어린 양의 희생을 중심으로 세워진 절기입니다. 이때로부터 7주 다음 날(칠칠절), 날수로는 50(오순절)이 되는 때가 맥추절입니다. 맥추절은 기본적으로 추수와 관련되어 있지만, 훗날 유대인들에게 이 절기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로 더 중요하게 기념되었습니다(참고. 19:1). 곧 맥추절은 요즘의 제헌절과 같이 이스라엘이 율법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로서 정체성을 갖게 된 날이자, 광야 교회의 탄생일입니다(참고. 7:38).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신약에서도 오순절, 곧 맥추절에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누가는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이 날에 그를 믿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부어주셨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2:1-4). 이로써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상에 그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날을 신약 교회의 생일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은 구약과 신약의 교회의 출발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교회는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기초로 합니다(참고. 고전5:7). 그렇게 교회는 새로운 생명을 얻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그리스도께 다스림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는 말씀이 그 척추와 같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그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선물의 순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된 공동체 입니다. 하나님은 독생하신 아들의 생명을 교회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누군가에게 '먹고 떨어져라'라는 식으로 무언가를 주는 것은 선물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라는 하나님의 선물은 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주어졌지만, 아무런 기대 없이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선물을 주신 것은 죄인인 우리와 관계를 유지하시겠다는 의지로서, 거기에 상응하는 기대를 담아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하는 기대를 갖고 계십니다.

사도행전 244-47절은 이 땅의 그 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신약 교회의 강렬한 인상을 보여줍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대신 서로의 필요를 채우는 공동체를 세워갔습니다. 이것은 다른 질서와 다른 원리, 곧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다스림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고, 이미 신명기 16장의 맥추절에 대한 명령에 그러한 정신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절기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 곧 구원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12). 그런데 이 절기는 거룩한 곳에서 이 땅의 곤고한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을 통해 표현되어야 합니다(11).

 

이 땅에서 드러나는 교회의 모습은 구원의 복음의 해석이자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이 시대의 질서를 거부하는 새로운 공동체이자 거룩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만드십니다. 그러한 선물을 받은 이들은 또한 서로를 향한 나눔과 돌봄, 흘려보냄을 통해 그 선물을 순환시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물의 순환이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돌려집니다(참고.4:18). 그리스도의 은혜를 많이 흘려보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복된 삼일 성도의 삶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