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28 고향방문

by 김일호목사 posted Mar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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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 / 마13: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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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일 한 가지와 가장 감사했던 일 한 가지를 나누어 봅시다.

지난 주 함께 기도한 제목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나누어 봅시다.

 

말씀 요약

*본문을 먼저 읽고, 아래의 요약을 모임의 인도자 혹은 인도자가 지정한 분(들)이 소리내어 읽습니다.

 

들어가며

비유의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은 당신의 고향으로 향하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수님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기보다 배척하는 길을 택합니다. 예수님도 그들이 믿지 않음으로 많은 능력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1. 익숙함에 넘어진 사람들 (54-58절)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기를 마치신 후 그곳을 떠나 고향 나사렛으로 향하셨습니다. 그리고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은 놀라움에 압도되어 물었습니다. "이 사람의 이 지혜와 이런 능력이 어디서 났느냐?"

그러나 이러한 놀라움이 믿음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의아해 할 뿐이었습니다.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어머니는 마리아, 그 형제들은...그 누이들은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가르침도 놀랍고, 권능도 경이로운 것이었지만 그것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예수님에 대한 이해 안에서는 설명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예수님의 말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참고. 마13:21; 15:12).

 

2. 육신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예수님과 천국

이 사건이 비유 이야기 다음에 위치한 것은 마태의 의도적인 배열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사건은 비유 이야기 앞, 12장의 마지막 사건과 짝을 이룹니다. 그 이야기에서는 오늘 본문에서 언급된 예수님의 모친과 형제, 자매들이 직접 등장합니다. 가족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묻고 답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이 사건 역시 예수님이 인간적인 혈연 관계 안에서 이해될 수 없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 목수의 아들'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아버지가 하늘에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그의 모친과 형제 자매들을 통해 예수님을 이해하고 있었으나, 예수님은 그의 모친과 형제 자매는 다름 아닌 그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제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향사람들은 육신적인 관점으로 예수님을 이해하고자 했으나 예수님은 그렇게 이해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한편, 이 두 사건 사이에는 예수님의 비유들이 위치합니다. 거기서 천국 비유의 의미는 제자들에게는 열려지지만 무리에게는 아리송한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전체 구조가 보여주는 것은 천국 말씀은 육신의 관점과 이해로는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하시지 않는 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참고.고전12:3; 고후5:16).

 

결론 : 낯설게 바라보는 십자가

예수님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반응은 어찌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반응들이 하나 둘 쌓여 예수님은 십자가로 내 몰리셨습니다. 문제는 우리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존 스토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우리를 위해서 행해진 것으로 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그것이 우리에 의해서 행해진 것으로 보아야만 한다. 자신 스스로 십자가 사건의 책임을 인정할 준비가 된 사람만이, 십자가의 은혜에서 자신의 몫을 말할 수 있다."

익숙한 육신의 눈으로는 예수님도 천국도 교회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몰이해가 예수님을 십자가로 몰아갔습니다. 이번 고난주간 동안에는 십자가를 낯설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익숙함 때문에 예수님과 기독교 신앙을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두어진 마음을 비추시어,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해주시는 고난주간이 되길 소원합니다.

 

은혜 나누기

  • 말씀을 들으며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이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 말씀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감사하게 된 것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 익숙함이 신앙의 성장을 가로막은 경험이 있습니까?*

- '낯설게 십자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함께 기도하기

  • 오늘 나눈 말씀이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씀을 의지해서 도전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 이번 한 주 어떤 삶을 기대하십니까? 구체적인 기도제목 한 가지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들을 공유하며 기도합시다.

-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위해(3.29-4.2)

- 삼일교회 임직자 선출을 위해 (4.25.)

- 코로나 상황의 진정과 안정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