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07 귀 있는 자 (마13:1-23)

by 김일호목사 posted Mar 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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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있는 자 / 마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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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일 한 가지와 가장 감사했던 일 한 가지를 나누어 봅시다.
지난 주 함께 기도한 제목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나누어 봅시다.

말씀 요약
*본문을 먼저 읽고, 아래의 요약을 모임의 인도자 혹은 인도자가 지정한 분(들)이 소리내어 읽습니다.

 

들어가며

마태복음 13장은 비유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네 가지 정도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이를 설명하심으로 '천국의 비밀'에 대해서 가르치십니다.

 

1. 제자들에게만 허락된 천국의 비밀(10-17)

13장은 '그 날' 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앞선 사건이 일어난 날을 가리킨다고 볼 때,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을 방문한 사건(12:46-50)이 있었던 날을 말합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 밖에 있는 혈육들과 예수님과 함께 있는 제자들을 대비시켜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천국의 가족은 인간적인 혈연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오히려 예수님께 나아와 그분의 말씀을 듣는 자, 곧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만이 천국의 가족, 예수님의 가족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가르침은 이를 더 심화시킵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님께 모여들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리송한 비유만을 들려주십니다. 비유는 일반적으로 설명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이지만, 예수님의 비유는 오히려 뜻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역할을 합니다. 천국의 비밀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11). 반면 제자들은 천국의 비밀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복이 있었습니다(16). 이것은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조차 알기 원했던 것입니다(17). 그 비밀은 예수님이십니다(참고. 1:26-27). 천국의 비밀이신 예수님을 아는 것은 그 어떤 복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복입니다.

 

2. 첫 번째 비유의 뜻 (18-23)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첫 번째 비유는 당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광경이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매 씨는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에 떨어졌습니다. 씨는 새들에게 먹히기도 하고, 돌밭에서 흙이 얕아 금세 뿌리를 내렸다가도 뜨거운 태양에 말라버리기도 하고, 가시떨기 위에 떨어져 열매를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최소 30배 많게는 100배 결실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십니다. 뿌려진 씨는 천국 말씀, 곧 예수님의 말씀입니다(19, 참고.8:11). 길 가에 뿌려진 것은 이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그럴 때 그 뿌려진 말씀마저 악한 자가 빼앗아 버립니다(19, 참고.12). 돌밭은 빠른 반응을 불러왔지만 태양이라는 환난 앞에 그만큼 빠른 포기를 만듭니다(20-21). 가시 떨기는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을 상징하는데, 그 속에 파묻히면 열매를 낼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22). 마지막으로 좋은 땅에 뿌려진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달아 결실하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3. 우리는 어떤 상태인가?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비유의 뜻에 따르면 같은 천국 말씀이라도 그에 대한 반응과 최종적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천국 말씀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즉시 예수를 쫓았지만 환난 앞에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재물이 많음으로 근심하여 예수님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에게는 이 천국 복음이 결실하여 수많은 열매를 맺는 결과를 가져와, 이 복음과 천국은 계속하여 확장하여 나가도록 합니다.

한편 이 비유는 복음에 대한 네 가지 반응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제자들 안에서 나타나는 모습들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조차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제자들을 열매 맺는 자들로 세워 가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른다고 고백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지만 사실 우리의 상태가 어떠한지 주님은 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복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지난한 과정을 통해 마침내 우리 안에 열매를 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며 다시금 그분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결론 : 귀 있는 자, 복 된 자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 복됩니다. 천국 비밀이신 예수님을 아는 자는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복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것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금 인식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 곧 제자들은 반드시 결실합니다. 비록 우리가 연약할지라도 주님은 우리 전 인생에 걸쳐 열매를 생성해 나가십니다. 우리는 복을 받은 자이지, 복을 만드는 자들이 아닙니다. 열매는 우리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이 내는 것입니다. 그 사실 앞에 우리의 삶을 돌이켜 다시금 예수님 앞에 나아가 주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한 주가 되길 소원합니다.
 

은혜 나누기
- 말씀을 들으며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이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 말씀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감사하게 된 것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 천국의 비밀이신 예수님을 깨닫는다는 것은 선지자들도 사모하던 복입니다. 나는 어떤 복을 사모하며, 어떤 복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천국 말씀은 반드시 결실합니다. 말씀은 어떤 열매를 낸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한 결실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나누어봅시다.

함께 기도하기
- 오늘 나눈 말씀이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씀을 의지해서 도전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 이번 한 주 어떤 삶을 기대하십니까? 구체적인 기도제목 한 가지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들을 공유하며 기도합시다.

*새봄에 열리는 양육훈련 프로그램들을 위해

*코로나 상황의 진정과 안정적인 백신접종 과정을 위해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