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 장애의 길을 걷다

by 김영진 posted Apr 01,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근에 이빨을 7개 발치하였습니다.

발치하면서 겪은 고통이야 지나가는 것이니까 신경쓸일 없지만, 이빨 7개가 없는 가운데서 식사를 하는 것은 고역입니다.그래도 마음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이사야서 4913절 때문입니다.<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 산들이여 즐거이 노래하라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은즉 그의 고난 당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얼마나 강렬하게 위로를 받았으면 하늘에게 노래를 하라 하고, 땅에게는 기뻐하고, 산들에게 즐거이 노래 하라 하였을까요?....

회복의 기쁨은 그런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과한 하체운동으로 허벅지에 근육통이 왔습니다.걷는 것의 힘겨움은 말할 것도 없고, 일어나고 앉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오늘 새벽 잠에서 깨어 다리를 움직여보고 통증이 사라졌을 때 그 기쁨은 하늘과 땅에게 , 그리고 산에게 명령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빨 때문에 고생이지만, 회복될 것을 믿습니다.

며칠전 치과에서 의사가 말했습니다. 발치한 잇몸이 붉은색을 보이니 참 좋다. 그 말에 김영랑의 시 한귀절이 연상되었습니다. 봄날을 표현하면서 어린 아이 볼에 머문 미소를 이야기한 구절이 있다하여 이리 저리 찾아보니, 그것과는 다른 새악시 볼의 미소네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