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목사님께 전합니다.

by 강정길 posted Mar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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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책방에서 송 목사님이 쓰신 쾌도난마 사도행전4책을 샀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서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성도들이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행한 것을 유사하게 따라가도록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비록 선교의 모습과 형태는 다르더라도 변함없으신 하나님께서 과거 교회 선교의 역사를 주도하였듯, 지금 우리가 겪어야할 선교의 역사에도 여전히 주인공임을 사도행전의 역사를 통해서 증명됩니다.”

저는 이 내용에 이견을 제기합니다. 저자의 의도가 어디에 있든 이글을 읽은 사람들이 이를 문리적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좁은 견해이긴 하지만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을 전파하여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가는 행적을 기록한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은 사도행전시대와  선교여건과 환경은 많이 달라지긴 하였지만, 사도들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마르지 않는 눈물의 기도와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나간 모습들은 오늘날 선교사들은 물론 목회자들이 그대로 가감없이 본을 받아야할 귀중한 교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행전은  선교를 주도해 가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증명하는 목적도 분명히 있지만, 사도들이 걸어간 길-사도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 말씀과 기도로 승부를 걸었던 믿음-을 본받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그런데 목사님은 이것을 ˝아니다˝고 단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사도들은 이 명령을 그대로 행하기 위해 고난을 당했습니다 이 명령대로 행할 때 성령님이 함께하셔서 도우셨고, 역사하셨습니다저는 사도행전이 바로 이 명령의 토대 외에 기록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행전의 시대와 지금의 선교 현장은 다르지만 여전히 이 명령은 존재하는 것이고 주님오실 때까지 교회와 성도가 마땅히 지켜야할 사명입니다.

대한민국에 복음이 들어와 오늘에 이르기까지 피 흘린 순교자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아직도 인도와 같은 회교국가들, 모슬렘 지역, 그리고 선교를 금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을 비롯하여 북한을 상대로 목숨을 내어 놓은 선교사들은 여전히 사도행전의 상황과 맞먹는 위험 속에서 고초를 당하며 복음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선교사의 피가 오늘도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이 시대를 사는 성도들이 실제적인 선교의 경험을 통해서 더욱 생생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체화됨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특히, 사도바울이 모든 위험에 굴하지 않고 오직 기도와 말씀으로 교회를 든든히 세워 나간 행적은 선교현장에서 가감 없이 본받아야 할 귀중한 교훈임에 틀림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으로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선교사들은 물론 교회의 목회자들이 이를 본받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선교현장은 현장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사명을 맡은 자들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복음의 씨를 뿌린다면-선교사나 목회자들이 이 말씀대로 힘쓴다면-오늘날 선교현장과 교회의 모습은 많이 다라졌을 것입니다

선교를 직접 체험한 사람과 체험하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 중에서 가장 큰 차이는 자신들의 경험 수준에서 사도행전을 묵상하고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사도들이 겪었던 고난과 위험 속에서 선교가 행해지는 현장이 무수히 많으며,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성도와 교회는 물론 선교현장의 고난과 환난은 더욱 겪심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교회의 장로로서 선교사로 파송 받은 지 3년째가 됩니다. 아직 선교현장을 잘 알기에는 일천한 경험이지만 이제까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바가 있어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저의 글을 읽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안에서 삼일교회와 목사님과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의 평안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