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교(제주,동해,통영,장흥 등)에서의 식사벌금 관련 문제.. 개선 요청

by 김중복 posted Jun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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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교 준비팀으로 수고하시는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또한, 선교 대원들의 식사를 준비하시는 모든 섬김이들께 진심으로 무척 감사드립니다.

 

제가 건의 드리고자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식사 잔반 벌금 관련해서 건의 드립니다.

 

보통 선교지 본부교회 식당에서 식사 후

잔반을 남기면 1000원을 벌금으로 받습니다.

잔반이 많으면 2000원, 3000원도 받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천원, 이천원.. 큰 돈은 아니지만,

선교 대원들이 그것때문에 시험에 든다는 것입니다.

 

남기고 싶어서 남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먹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남기는 상황에서

꼭 벌금을 받아야할까요?

 

만약에 꼭 받아야 한다면,

그렇다면, 배식을 할 때 100% 자율 배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게 타당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먹을 만큼만 떠 가면 되니까요.

 

근데, 실제 선교지에서는 많은 사람이 식사를 해야하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물도 떠 주는 대로 가져가고

반찬도 떠 주는 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일일이 "너무 많아요. 김치는 두젓가락 덜어주시고, 오뎅은 한젓가락 덜어주시고, 김은 2장 빼 주시고, 국물은 200CC만 주세요. 라고 하며 받아가면 안 남길 수 있겠죠.)

그치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뒷 사람 기다리는 압박감때문에 그런 요구는 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밥의 양 정도만 조절하고 나머지는 그런대로 받아와서 먹습니다.

 

부득이하게 약간의 잔반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죠.

 

그런데

식사때마다 잔반 남겼다고

벌금 천원을 받아갑니다.

 

시험에 들게 되죠.

은혜도 떨어지고...

아침 저녁으로요. ㅠㅠ

 

벌금을 없애던지 방식을 조금 바꿨으면 합니다.

그냥 양심에 맡기고 자율로 내도록 하거나 부득이한 약간의 잔반은 넘어가는 등등의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시험에 들 사람은 안 내고 양심에 걸리는 사람은 내거나

그래도 꼭 시험에 들든지 말든지 전부에게 꼭 벌금을 받아내야겠다면,

"벌금1000원"이라는 용어보다는 "잔반처리비용 실비100g당 100원의 부담금을 내 주세요."

이런식으로 하더라도 충분히 일부러 반찬을 남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준비팀에서 굳이

억지로 끝까지 받아내려고 얼굴 붉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제 표현이 서툴러서 기분 나쁘게 들렸다면 용서해 주시고요.

 

다만, 저는 이번에 여름에 휴가를 내 놓고도

이런 시험거리 때문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느라 등록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 하나 안 가는 것은 상관 없겠지만,

선교지에서 성도들 시험들게 하지 않는 다른 방법이 있을테니

그쪽으로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선교의 본질은 식사 벌금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고, 식사를 하는 이유는 선교 현장을 나가서 일하기 위함인데,

벌금으로 사기를 떨어뜨리는 구조는 분명히 좋은 방식은 아닌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