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삼일결혼예비학교를 수강하며]

by 김지은 posted Feb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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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에 등록하고, 믿음의 예비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의 명문가정을 이루는 것이 저희의 꿈이요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가정을 위한 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던 저희 예비부부는 삼일결혼 예비학교의 시작을 알게되었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강신청에 성공하여 첫 강의를 기다렸습니다.

첫 강의는 leaving home이었는데 강의에서 인상깊었던 몇가지를 소개하고 간략한 느낀점을 보태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통해 가정을 이루셨으며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정을 이루어 천국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신앙과 분리될 수 없으며 이것이 곧 신앙생활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의 신앙교육속에서 결혼생활과 신앙을 분리하여 생각하였지만 이는 분리된 것이 아니며

가정의 문제는 신앙의 문제로 연결되고 신앙의 문제또한 가정의 문제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정의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단순히 신앙의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되며 가정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결혼은 부모님을 떠남과 둘이 한몸이 되는 역설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둘이 한몸이 되기전에 부모님(원가족)으로 부터 잘 떠나야 하고

아름다운 연합이 있기 위해서는 상호존중의 과정이 있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삼위 일체의 하나님께서는 서로의 영역에서 분명한 역할을 하시며 관계속에서 하나로 일하시는 성품을 가지고 계시며

이러한 성품을 닮은 우리들도 결혼생활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연합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셋째, 좋은 결혼 생활은 잘 견디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우자를 선택할때 보통은 자신의 결핍을 충족해줄 사람을 찾고 결혼을 통해 그 결핍이 보충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결혼 후 그 결핍이 채워지지 않을때 실망하게 되며 결혼 생활에 곤란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결핍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며 설령 상대에게 실망하였을지라도 상대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잘 견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여러가지 유익을 얻었습니다. 

쉽고 명쾌한 강의를 들으며 결혼과 신앙을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였고

강의가 끝난 뒤에는 서로 느낀점을 공유하여 더 좋은 배우자의 모습을 찾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할 상대로 자상한사람을 기대했고 이는 제 아버지로 부터 발견하기 힘들었던 모습이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자상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을 보면서 이남자와 결혼하게 되면 아빠와는 달리 집안일도 도와주고 가정적인 가장이 될것이라 기대했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가끔씩 남자친구가 자상으로 부터 떠나거나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내가 생각했던 사람과 실제 이사람이 다른 사람일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마음이 들면 결혼하면 설거지 해줄꺼지? 쓰레기도 버려줄꺼지? 하는등의 다짐을 받아 역시 자상한 남자가 맞구나 위안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강의를 들으면서 24시간 자상한 남자에 대한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현실의 30분 자상남에게 제 눈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앞으로는 내 기준에 맞는 당신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당신으로 보아주겠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앞으로 몇분 자상남이 될지는 험난한 협상의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로서 배우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참 유익한 삼일결혼 예비학교.

명강의에 서로의 나눔이 더해진다면 믿음의 명문가정으로의 길이 어렵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