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집회 에서 돌아가신지 20년쯤 된 친정 아버질 만났었다.
박氏네 딸 된 걸 스스로 저주하면서 컸고, 울 부모 처럼 살진 않겠다는게 좌우명이었던 인간 말종인 날, 그래도 자식 6남매중 가장 당신 자존심으로 생각 하셨던 걸 알게 돼 친정 아버지의 외로움을 봤고, 인간에게 철저히 외면 당하고도 다 버리신 하나님사랑 을 깨닫게 하셨었다.
예수님 믿고 첫 회 생일 날에 어머니께 용서를 빌었고, 태어나게 하심에 감사를 불혹의 나이가 넘어서야 올렸던 것도 기억한다.
이번 주일설교중 '아버지를 '아버지로 인정하는 태도가 기도다' 이 말씀에 꽂혀 창피한 자신을 더 들여다본다.
지침없이도 사람 만들어 가심을 늘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다는 것이, 기도한 다는 것이, 얍복강 강가를 건너 와서도 -세겜에서- 그렇고, 저주 같은 유언을 하는 야곱 같다.
이런 날엔 딸에게 더 미안한 맘들어 '요게벳의 노래'를 틀어 놓고 한 참을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