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보고

36차 일본선교 오키나와 토미시로 교회 사역보고 #마지막 날

by 이성문 posted Aug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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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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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본섬의 최남단 이토만시에는 2차대전 당시 오키나와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평화기념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화기념공원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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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섬은 왜 조용해졌을까
 왜 말하려 하지 않는가
 여자들의 슬픔을
 조선반도의 오빠 언니들의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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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지고 끌려온 오빠들
 작열하는 뱃바닥에서 숨을 거두어
 오키나와 이 땅에서 수족이 찢겨지고
 영혼을 짓밟힌 오빠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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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끝나 시간이 흘렀어도
 이 땅에서 군화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빼앗긴 땅 사라진 마을 여자들의 비명은 여전하고
 사람들의 마음은 메말라버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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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들이여
 아직 공양도 못 받고 석회암 틈에 파묻힌 뼈 뼈 뼈
 고향선산에 돌아갈 수도 없는
 오빠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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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오키나와 사람들은
 아직도 군화에 짓밟히고 있는
 오빠 언니들의 영혼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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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성노예로서 짓밟힌 언니들
 징용자로서 희생당한 오빠들에게 깊이 머리를 숙인다
 머지않아 굳게 열매진 봉선화씨가 터져
 서로 바다를 건너 꽃피기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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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언니들이여 그대들이 겪어오신 고난을 전하며
 지구상에서 전쟁과 군대를 뿌리뽑을 것을
 이 땅에서 돌아가신 오빠 언니들의 영혼에
 우리는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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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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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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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릅니다.

다시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보려고 하는데 잘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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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2층에는 정쟁기념관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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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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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희생자 명단자입니다.

 

일본제국주의에 의하여 식민통치를 당한 우리나라가 어떻게 다시 자유를 찾고 평화를 누릴 수 있었을까요?

대한민국이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극심한 가난과 배고픔의 시절이 있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의 이 평화와 누림이 무엇 때문에 가능했는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은헤를 기억하며 오키나와 토미시로교회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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