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에 대한 감사와 성명서에 대한 기대.

by 백형진 posted Aug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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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에 성추행 사건의 바른 치리를 위해 활동하던 분들이 고소를 당한것을 보고 어이없고 황당했습니다.

자신들에게 그 엄청난 손해를 끼친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전혀 법적인 조치도 없이 인터넷에 글 몇줄 올린 분들만 몇 모아서,

그것도 당사자도 아닌분들이 고소를 했다니......,

명예훼손죄는 반의사 불벌죄라서 당사자 본인이 고소를 하지 않을경우  효력이 미미하다는 것도 알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 고소건이 만들어낸 여러 가지 결과들을 보면서,

그 고소를 진행하신 참모분 그리고 그 고소를 진행하도록 윤허한 분께 감사하고픈 마음이 생겼습니다.


1.무혐의 처분되어서 자신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내 준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2. 그 고소 덕분에 교회내의 다른 지체들이 고소를 당한 분들의 마음을 좀 더 살피게 되었고 그분들의 상한 마음과 진심을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고소 때문에 교회에서 피고소인들과 영적 물질적으로 함께 하다 보니 서로의 마음이 더 깊이 소통되는 결과도 가져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서 전체교회가 마음을 함께 하여 대응할 필요를 느꼈고,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 팀이 생길 수 있도록 한데도 그 고소건의 공이 크다고 봅니다.


3.그리고 그 고소를 해주심으로 말미암아 기도하며 기다리자고 생각하시던 분들까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심각한 성추행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랍시고 고소를 진행하는 그 모습에서 경각심을 느낀거지요.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고, 이제 피고소인들 마저도 항고에 별 신경을 안 쓰는거 같습니다.

이 고소건에서는 특별한 감사내용이 더 나올거 같지는 않습니다. 항고가 기각되는거 말고는 ....,



그런데 최근에 발표한 몇 개의 성명서가 또 어떤 선물을 가져다 줄까 하는 기대감이 들어 몇줄 적습니다.


1.먼저는 성명서에서 여러 가지 내부적인 것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성추행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도 제대로 표현하지 않은 채 몇 가지 자잘한 내용들을 조급하게 주장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내부분들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속내가 보여 내부사정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네요.

그리고 당회나 제직회등 공식적인 그룹이 내는 성명이 아니라면 성명서에는 성명을 내는 사람들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인데, 전체의 성명

서를 보고 그 모임분들이 모두 동의한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더군요.

글재주 있는 한분이 쓰고 지도자의 재가를 받아서 별 생각없는 분들의 동의여부도 묻지 않고 전체 이름을 붙이고 낸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요새 이런일은 북한정도의 일사분란한 충성도가 아니고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 모임의 영적인 구조와 수준이 읽힙니다.




2. 피해자는 한사람이며 나머지는 전부 돈 받고 모집된 사람들이며, 그 한사람도 이렇다할 신체접촉도 없는 수준이었다고 말씀하셨네요.

교회와 세상과 언론이 이 문제 때문에 얼마나 아파했고, 흔들렸습니까?

그런데 그 내용이 한 명에 대한 이렇다 할 신체접촉도 없는 경미한 사항이었다니......,

그 정도 경미한 수준으로 대형교회의 목사쯤이나 되는 분이 사임을 하고, 5년여간 본인과 한국교회 전체가 그렇게도 수모를 당했는데도 교회를 위

해서 묵묵히 참았다니.....,

이런 행동을 두고  참을성 있는 인격자라고 말하지는 않지요.

 등신중에 상등신이었다는 변명이네요.



3. 인터넷에 글 몇줄을 올린분들에 대해서는 고소도 하고, 무혐의처분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항고까지 하는 열정을 보이시면서,

왜 사실도 아닌 것들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면서 멀쩡한 사람을 파렴치범으로 만든 모집된 피해자들은 그냥 두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거짓

말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억대의 돈까지 받아갔는데요.

이렇다 할 신체접촉도 없는 약간 불쾌한 수준의 문제에 대해 구강성교라는 엄청난 시나리오를 작성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왜 고소를 안 하는 겁니

까?

사임도 당하고 5년여간 교회와 언론과 가족으로부터 받은 엄청난 고통을 생각하신다면 말입니다.



고소도 곁가지들만, 성명도 곁가지들만,
곁가지를 심히 좋아 하시는거 같애요.



지혜있다고 하는 자를 자기꾀에 빠지게 하시는 하나님(고전3:19)에 대해서 묵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명예훼손 고소건은 삼일교회와 면직을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몇 년간 애를 써도 해내지 못한 큰일을 해주었습니다.

성명서가 가져다 줄 결과들에 대해서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진지하게 걱정되는 것은

성추행이라는 그 사건 자체보다 사건 이후에 드러나고 있는 태도들이 더 심각하게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상실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

다.

사람이 연약함으로 인해 지을 수 있는 죄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하면 경중을 묻지 않으시고 품고 고치시고 치유하십

니다.

그러나 고의적이고 회개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무서운 경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히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