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일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by 윤향기 posted Feb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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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4년 7월 하순부터 임용고시 공부를 하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했고, 노량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노량진에 살면서 주일이면 항상 삼일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는데요.

이제 삼일교회에 나가지 않게 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

 

임용고시를 3년째 준비하면서 서글프다면 서글플 수도 있고, 즐겁다면 즐거울 수도 있는 서울살이였습니다.

송태근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거나 찬송을 부르면서 많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개인적으로 위로도 많이 받았고, 제 믿음과 신앙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궁금했던 점을 간혹 삼일talk에 올리곤 했습니다.

삼일교회에 등록하지 못한 채 교회를 다녔지만 송태근 목사님께서는 제 질문에 정성스레 답변을 해 주셨지요.

그리고 교회 등록을 제안받기도 했어요. 늦었지만 죄송해요. ㅠㅠ

당시 저는 교회에 등록하는 것이 조금은 두려웠었어요.

교회에 등록하면 공부할 시간이 적어질 수도 있다는.. 어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ㅠ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당시 저는 송태근 목사님께 이런 질문을 드렸어요.

하나님을 향한 순종이 무엇이고,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으며,

나는 임용고시를 3년째 준비하고 있는데 이 길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고요.

그때 목사님께서는 임용고시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 일단은 계속 공부하라,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나이가 찰 것이고, 방향을 달리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임용고시를 언제까지 준비할지 계획하고 그 계획을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때 용기를 얻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어요.

 

축하해 주세요.

저는 이번에 중등임용고시에 합격했습니다. ㅠㅠ

삼일교회에서 들은 말씀과 찬송, 송태근 목사님의 격려와 조언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서울을 떠나지만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6개월 남짓하는 기간동안 감사했습니다.

삼일교회를 다시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