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동안 10개의 선교를 달려오면서 받은 숱한 은혜들과 열매들을 나누는 것은 좋습니다.
당연히 교회적으로 보고하고 나누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늦은 저녁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을 조금만 더 배려 해줄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오늘같이 한 시간이 넘는 경우에는 적어도 "오늘 저녁 설교는 선교보고회로 진행됩니다"라고
미리 주보나 광고로 알려주었어야 하는게 아닌지요.....
왠지 일부러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선교보고마다 시간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것을 나누고 싶은 목사님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어떤 보고는 5분, 어떤 보고는 15분, 이상 하는 모습도 마음을 어렵게 했습니다.
모든 선교마다 다들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동일하셨을텐데요.
삶으로 나가기 전, 항상 너무나 연약하기에
간신히! 은혜를 붙들고 싶은 마음으로 드리는 주일저녁예배입니다.
단순히 저녁 선교 보고회 때문에 저랑 조원들이 피곤했다고 징징 거리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시간을 지켜서 5개 선교씩 나누어 찬양예배 사이에 진행하는건 절대 안되는 일인가요....
그리고 삼일 뉴스 전후로 조금씩 나누어 짧게 보고해도 되는 건 절대 안되는 일인가요....
미리 간사님들 통해서, 주보를 통해서 알면 안되는 일인가요......
팀원들이, 조원들이 저녁예배에 남기까지 정말 말 못할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정말 조금만 더 배려해주세요.
(낮에 못 온 팀원이 마음 붙잡고 저녁예배에 나왔다가, 말씀 시간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서
도중에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다들 그 마음이 이해가 되어서 차마 도저히 붙잡을수가 없었습니다.....ㅠㅡ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