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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차 일본선교] 구루메 교회 5,6일차

by 손동기 posted Feb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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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메 선교 코리안 나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 그만 알아보자 편.

 

 

 

1. 2018년 콩(2)월 콩(2)855

 

하나님은 구루메 교회를 사랑하셔서 삼일교회 최고 미남 교역자인 저를 여기 보내주셨습니다.”

 

5일차 보고서를 한문장으로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인용문구는 임요섭 강도사() 본인이 스스로 뱉은 말입니다. 마치 내가 재림 예수다! 같은 당당함으로 다가온 이 말이 참말임을 증거하기 위해 오늘의 보고서는 작성되었습니다. 일종의 복음- 굿 뉴스입니다.

 

그림1.png

 

내가 바로 재림 미남이다!” – 프로존잘 교역자 임모 강도사. 뒤에는 MC동기.

 

 

 

때는 바야흐로 2018년 하고도 2월 아직 실성하기엔 이른 나이의 임요섭 강도사님의 변호를 위해 사건을 재구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좀 깁니다. 바쁘신 분은 결론만 보시면 됩니다.

 

 

 

결론: 성령이 임했다! 사역은 끝났다! 만세!

 

 

 

2. 4시간 35분전 ( 419 )

 

팀원들을 극도의 긴장감에 빠져들게 한 것은 손동기 팀장이 보낸 한 통의 메세지로 기억합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사역의 크라이 막스! 코리안 나이트가 시작된다는 일종의 개전 신호와도 같은 전체 공지 문자!

 

그림2.png

 

팀원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조목조목 빼곡히 적어서는 친절하게 팀원들에게 보낸 메세지는 정말 성공적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 팀장의 그 모습 그대로 보입니다.

 

그림3.png

..데 말...!

 

보낸 메세지의 게임항목을 잘 보시면 디비디비딥이라는 쌍팔년도의 유물이 보입니다. 선교대원들은 그 순간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로 데쟈뷰라고 하는 것일까. 송태근 담임목사님이 흑발로 선교하시던 시절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수련회시절로 타임워프를 내가 한 것인가. 뱃살은 그대론데….?

 

별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선교대원 김 모 자매의 증언에 따르면 하루 전날 게임을 어떤 것을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팀원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이번에는 그 시간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3. 21시간 전 - 00:20

 

때는 바야흐로 팀원들이 목요일 사역을 끝내고 지친 몸들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사역을 눈앞에 두고 성령 충만하게 기도회를 하던 저녁이었습니다.

 

증언에 의하면 강력한 성령님의 이끄심이 팀원들을 관통했다는 그 밤에 모두의 침묵을 깨고  

 

…. 쓰다가 이 톤으로 가다가는 34일이 걸릴꺼 같아서 원래 톤으로 돌아갑니다.

 

그림4.png

 

게임을 뭘 하면 좋을까요?” ??? 내일인데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모두를 절망으로 빠뜨린 순간.. 그래서 온갖 아이디어를 내 보지만, 게임 아이디어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 그때 우리를 잠깐이나마 수렁에서 건져준 이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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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오락관이었습니다. 전국민이 모두 즐겨 보던 시절의 여러가지 게임들을 역시 우리의 나무위키는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최신 게임들을 소개시켜 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코리안 나이트 직전으로 돌아가 봅시다.

 

 

 

4. 4시간전 (5)

 

음식은 고든 황 집사님의 탱킹과 무한한 헌신으로 완벽하게 잘 준비가 된 상황.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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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성령 받을 준비가 되셨나요. 호호호

 

 

저는 코리안 나이트라고 해서 뭔가 야사시(친절하다는 뜻입니다. 에헴. )한 밤인가 했는데 음식 대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건 뭐 집들이잖아!!! 코리안 집들이 디비디비딥.

 

 

 

그림7.png

긴장한 팀원들의 모습들이 보이십니꽈~~~

 

 

 

특별히 더 긴장한 팀원들 한 사람을 발견했군요.

 

마치 산왕과의 결투를 앞두고 있을 때 정대만이 화장실을 자주 들락 날락 하다가 안선생님에게 딱 걸린 정대만 처럼 임요섭 강도사님이 제 앞에 딱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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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의 문은 일본 말로 토이레.(toilet)

 

 

 

안선생님처럼 얘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림9.png

 출처 : 나무위키

 

 

하지만, 제가 하는 설교가 아니니까 또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이 생각이 났는데 그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치기사치기사뽀뽀도 아닌데 어떄

 

 

 

디비디비딥 말고 다른 게임은 우리의 충고를 받아 들였으니 한번 기대를 걸어봅시다!

 

 

 

5. 6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오지 않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그림10.png

레이코 상과 목사님의 어머님. 이른바 관계자 뿐입니다. 아 망했어요!

 

 

 

6. 630

 

오늘 비가 와서 러시아워가 지속되었다는 군요.

 

그림11.png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추첨권을 나눠졌습니다.

 

팀장님 추첨권 가져 가세요가 일본 말로 뭔가요?

 

도죠하시면 됩니다. 저는 믿었습니다.

 

 

 

7. 7 30

 

원래 8시까지 모든 일정이 끝나는데 사람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게임은 시작도 안했는데. 아니 다행인건가.

 

그림12.png

어린 친구들도 계속 들어옵니다. 9시까지 먹을 기세입니다. 이 때는 강철도 씹을 나이 …. 는 거짓말죽습니다 여러분. 약은 약사에게.

 

8. 753

 

그림13.png

이제 사람들을 모으고 준비한 공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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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노 나마에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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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국물 공연

 

 애들 표정도 디비디비딥으로 비장합니다

 

이제 간증으로 가즈아 간증으로! 하지만 우리의 바램은 들리지 않고

 

그림14.png

아 망했어요

 

 

 

하지만 우리의 MC 동기는 그 어려운걸 해냅니다. 장내는 거의 폭발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폭망?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20180202_202042-ANIMATION.gif

" 내가 바로 디비디비딥 전문가!"

 

 

 

 

그림15.png

“ 그런데 MC 돈기상…. 시간이 벌써 9시야”.

 

 

 

9. 850

 

큰일 났습니다. 8시까지 끝내야 하고. 일본 사람들의 마음의 한계가 9시라는 사실을 그 때쯤 와타나베 목사님이 이야기 해 줍니다. 물론 제 간증은 끝난 시간이라 저는 마음이 홀가분 했습니다. 하지만 큰일 났다고 하니 심각한 표정을 같이 지어줍니다.

 

그림16.png

큰일입니다.”

 

 

 

존경하는 고든 황 집사님의 간증을 MC동기가 중간에 끊었습니다.

 

그림17.png

디비디비딥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그런데, 굉장히 어색한 끈김 때문에 장내 모두가 얼어 붙어 버렸습니다.

 

너도 얼고 나도 얼고. 영하20도는 서울인데 구루메가 얼었습니다.

 

 

 

이 때 세계 최고 미남 사역자 임요섭 강도사님이 등장합니다.

 

 

 

그림18.png

하나님은 구루메 교회를 사랑하셔서 삼일교회 최고 미남 교역자인 저를 여기 보내주셨습니다.”

 

 

 

그 한마디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얼굴을 보고는 농담인걸 알아채고는 열심히 웃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엔 정말 잘 생겨지기 시작하더군요.

 

월요일엔 인플루엔자를 선물하시더니 금요일엔 눈병을 주시는 강도사님.

 

우동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정말 순 복음 이었습니다. 교회가 아닙니다.

 

시편 34편의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라는 말씀과 감기 인플루엔자가 일본에서 우동을 맛보고 회복된 경험적 체험과 비유가 딱 맞아 떨어져서 구루메 교회에 오신 모두에게 전해져 은혜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사역자가 미남이 되는 제 1원칙은 뭐니뭐니해도 강단에서의 말씀임을 깨닫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

 

재림 미남 인정!

 

 

 

9. 11

 

11시나 되어서야 교회 관계자 분들은 모두 가셨습니다.

 

이 사역은 정말 열매가 있었던 것이 그동안 교회 오지 않던 7명이나 참여를 했다고 합니다.

현지 와타나베 목사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라크루 데쓰네" (기적입니다)

 

물론 가장 은혜를 받은 것은 우리였습니다. 

 

 

 

 

--- 마지막날 ---

 

마지막날은 8시 부터 11시까지 청소를 하고 와타나베 목사님에게 사역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전의 디비디비딥 시간 분배에 대해서 다음번에는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주일을 끼고 사역이 되어 교회 사람들과의 교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림19.png

함께해서 즐거웠고

잊지 못할 6일간의 추억

 

그리고 3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몸은 힘들지만 정말 잊지 못할 추억들을 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여러분 구루메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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