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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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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의 밤 주께 가까이 가는 은혜 아래 계신지요? 주님과 같이 날마다 가난한 자의 마음을 품는 제자의 도를 따라 가야겠다는 고백이 우리모두를 사로잡기 기도합니다.

 삼일교회 체육대회는 수년 동안 진행 되어 오면서 많은 성도님들께 특별한 의미를 주었습니다. 예람제 후 특새와 선교를 준비하기 전 온 교인이 하나로 모여 교제의 풍성함을 누리는 행사였습니다.  단순한 친목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었기에 아마도 담임목사님의 공석기간에도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금년에도 체육대회는 다시 목동운동장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기대와 함께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대로 우리는 믿기지 않는 세월호 참사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백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그들 중 다수는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생떼 같은 우리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자녀를 앞서 보낸 부모의 심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요! 지금 희생자의 친인척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하나로 마음을 모아 이 고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마 건전한 사회의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잠시 개인의 기쁨을 잊고 마음을 낮추는 것으로 애도를 표하는 것이 마땅한 태도일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곳곳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따라 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잠시나마 포기하는 결단이 뒤 따르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덧입은 우리는 더더욱 이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잠시 삼일 공동체만의 누림을 포기하고, 마음을 낮추는 일에서부터 그들의 아픔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주위의 많은 기대가 있었음에도, 체육대회에 관한 공동체적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의견들을 듣고 수렴하였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공지로 온 성도님들께 아픔에 동참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진행되던 체육대회의 예선은 잠시 중단하겠습니다.

둘째, 이에 따라 체육대회와 관련된 홍보 및 티셔츠 판매도 중단됩니다.

셋째, 우리는 1, 2주 기도와 묵상의 기간을 보낸 후 체육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여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지난 번 필리핀 태풍 피해 때와 같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도록

삼일교회는 짐을 함께 지는 구체적인 헌신을 준비하겠습니다.

 

 혹시 이번 결정과는 다른 의견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체육대회를 위하여 오랫동안

헌신해 오신 진대표님들과 간사님들 아낌없이 후원해주셨던 동역자 여러분께 특별한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삼일교회 체육대회 준비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