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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TALK

많은 분이 읽고 고민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4월 10일, 주일4부 예배를 3층에서 드리던 중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찬양 중 앞좌석에 앉은 형제가 느닷없이 뒤를 돌아 일어서서

제 옆에 앉은 남편의 머리를 주보로 수차례 치고 욕설과 따라 나오라는 등 폭언을 하였으며,

이를 말리던 제가 그분의 주먹에 손을 강하게 맞았습니다.

굉장히 불쾌했고 겁도 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고, 이유가 없는 묻지마(?) 사건이었기 때문에 많이 놀랐지만

상대를 위협하면서 주보를 가지고 때린 점,  논리가 없는 이상 행동을 하는 걸 보아

정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분인 것 같았습니다.  대응 없이 자리를 피하는 걸로 끝냈습니다.

들어보니 저희가 나가고 이 형제가 3층 안팎에서 발길질과 주먹질로 더 크게 소동을 일으켰고

말리던 다른 형제들 몇명과 목사님도 피해를 입은 걸로 압니다.


이 사건에서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성도분들 및 근처에 앉아 있던 간사님들이 도와주지 않았고

교역자분들도 안 보였습니다.

내 일이 아니었다거나, 무서웠거나,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하실 수 있으나 어떤 이유였더라도

교회 안에서 예배 중에 누군가가 느닷없이 나를 위협하는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못 받은 것은 내내 아쉽습니다.

3층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들도 예배를 많이 드리는데 차라리 저희가 당한 게 다행스럽기까지 합니다.


결론은 이런 일이 발생했을 시에 적용할 교회차원의 대처 방법을 고민해 달라는 겁니다.

경찰이 지키고 서 있지 않는 한 믿고 도움을 청할 곳은 교회고, 교역자 분들입니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성도는 성도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숙지하고 이행할 약속된 절차가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 ?
    양제헌목사 2016.04.21 20:49
    당시 3층 안내를 담당했던 양제헌 목사입니다.
    예배 중에 발생한 일에 대해 정말 죄송합니다.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정말 거듭 죄송합니다.
    그 형제는 현재 정신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교역자인 저의 통제도, 당시 예배를 드렸던 경찰 신분의 성도님의 통제도 듣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가족의 통제로 더 이상의 소란 없이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가족으로부터 무사히 집에 들어갔고, 정말 죄송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성도님의 의견 대로, 예배 중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로 상한 마음을 주님께서 위로해주시고 회복시켜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